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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이은 콘솔 전문가 영입 … 클라우드 기반 콘솔 프로젝트 ‘예티’ 기대감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8.01 10:32
  • 수정 2018.08.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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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올해 1월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필 해리슨(Phil Harrison)을 모셔온 데 이어, 지난달 30일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해온 리차드 마크스(Richard Marks)를 영입하며 자사의 신규 콘솔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 콘솔게임 업계 베테랑을 잇따라 영입한 구글 (출처=링크드인)

먼저 구글의 신임 부사장으로 합류한 필 해리슨은 북미 콘솔게임 업계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과거 소니에서 콘솔게임 파트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로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출시와 성공을 이끌었으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Xbox 팀의 수석 멤버로도 3년 간 활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그는 콘솔게임의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하는 북미 기업인 가이카이(Gaikai)와 과거 콘솔 시장을 열었던 아타리(Atari)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이어 이번에 합류를 결정한 리차드 마크스 역시 콘솔게임 업계 하드웨어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의 이력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소니에서 선임 연구 엔지니어로 근무할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아이 카메라, 무브 콘트롤러,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 개발 등 다양한 하드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차드 마크스는 구글의 응용 기술 및 프로젝트(ATAP) 그룹에 입사하기 전까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기술 R&D 팀인 매직 랩(Magic Lab)의 책임자로 근무했다.
 

▲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예티’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사진=구글)

특히 이들의 구글 합류가 글로벌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구글이 개발 중인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예티(Yeti)’ 때문이다. ‘예티’는 구글의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저사양 PC나 콘솔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고퀄리티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서비스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FPS나 스포츠, 대전격투 게임 장르에서 입력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에 구글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콘솔게임 업계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접목, ‘예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 대표적인 콘솔 사단을 모두 경험한 필 해리슨은 과거 가이카이에서 콘솔게임의 스트리밍 기술 개발에 관여한 바 있고, 리차드 마크스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의 하드웨어 기술을 연구한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랜 기간 ‘유튜브’ 서비스로 다져진 구글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과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 인프라, 스트리밍 전용 하드웨어 ‘크롬캐스트’ 기술 등이 결합될 경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세대 스트리밍 기반 콘솔의 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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