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7월 18일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에 AI 드로잉 미니게임 ‘Caihua Xiaoge’를 출시했다. 위챗은 중국의 거대 IT기업이자 게임사인 텐센트가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의 SNS 및 구글의 유튜브를 비롯, 해외 소통 서비스를 차단해왔다. 역시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차단 대상이다. 특히, 글로벌에서 가장 주효한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 뿐만 아니라 단순한 검색, 메일링 서비스도 금지된 상태다. 이에 이번에 선보인 미니게임은 중국 내에서 구글이 처음으로 출시하게 된 서비스다. 때문에 해외 업계에선 구글이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향후 중국 진출을 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글은 중국 모바일 라이브 스트림 플랫폼인 ‘츄슈’에 투자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텐센트는 자사의 게임 플랫폼 ‘위게임’을 본격 글로벌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는 기존 중국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게임 플랫폼이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홍콩판 ‘위게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업계에선 기존 PC게임 플랫폼의 강자 ‘스팀’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기존에 워낙 ‘스팀’의 지평이 넓지만, 텐센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즈 등 유명게임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라이엇 게임즈를 직접 인수하는 등 단일 규모로 봤을 때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위게임’의 최대 라이벌 ‘스팀’도 중국판 사이트 ‘스팀 차이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다.
한편, 분석 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들은 구글, 애플의 양대 스토어에서 전년비 46% 상승한 26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6월 말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1백만 달러 이상이다. 이에 중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게임스=형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