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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D-1’, 여전한 ‘한한령’에 국내 기업들 ‘시큰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8.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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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게임쇼 ‘2018 차이나조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17만 제곱미터(약 5만1425평)의 행사장과 600개 이상의 참가사, 4000종 이상의 출품작 등 더욱 커진 규모로 개최된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시큰둥한 표정뿐이다. 판호 발급이 재개되지 않아 현지 진출길이 막혀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사진=2018 차이나조이 공식 홈페이지
사진=‘2018 차이나조이’ 공식 홈페이지

이번 ‘차이나조이’는 예년에 비해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가 저조하다.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가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제2의 ‘음양사’를 찾기 위해 현장을 찾으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관련 기술솔루션을 들고 중국 개발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 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 참가기업이 있으며,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은 현지 퍼블리셔 부스를 통한 게임 전시 정도만 진행한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판호 발급이 1년 넘게 재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있다. 사드 배치와 함께 촉발된 판호 발급 중지가 해제되지 않았고, 발급 주체도 광전총국에서 중앙선전부로 이관되며 발급 절차는 더 어려워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회 경로가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커 주요 게임사들에게는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어차피 게임 출시를 하지 못하는데, 행사에 참가할 명분이 없다”며 이를 성토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련업계에서는 ‘차이나조이’보다 다른 이슈들에 더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한참 남은 지스타 참가여부가 더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차이나조이’ 하면 단골손님처럼 언급되던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다만 판호 발급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게임 관련 기술업체들이나 주요 기업의 해외 담당 직원들, 일부 중소 개발사 관계자들의 개별 참관은 꾸준히 관측되는 만큼, 이번 행사는 국내 게임업계에 트렌드 확인 정도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호 이슈와 관련해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진출길이 막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중국 게임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특히 허위광고 등 무분별한 행위를 자행하며 업계의 물을 흐리는 이들도 있는 만큼, 이들의 주장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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