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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 스포츠스타, e스포츠 구단 투자 증가세 ‘주목’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8.06 16:35
  • 수정 2018.08.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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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NBA, MLB(메이저리그)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프로스포츠 ‘스타’들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 중인 e스포츠 시장에 투자자로 뛰어들고 있다.
 

▲ 북미 e스포츠 구단 ‘에코 폭스’의 구단주인 릭 폭스 (출처=에코 폭스 공식 트위터)

프로스포츠 스타 중 e스포츠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물은 단연 북미 e스포츠 구단 ‘에코 폭스(Echo Fox)’의 구단주인 릭 폭스다. 과거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LA레이커스를 이끌었던 NBA 스타였던 릭 폭스는 지난 2004년 은퇴 이후 10년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으로 시작한 ‘에코 폭스’의 구단주로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에코 폭스’는 릭 폭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탑 라이너 ‘후니’ 허승훈이 합류한 올해 북미 스프링 스플릿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LoL 외에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 GO)’, ‘스트리트파이터 V’, ‘콜 오브 듀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릭 폭스는 지난달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성료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e스포츠 포럼’에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일렉트로닉 스포츠 리그(ESL) 최고 경영자 등과 함께 올림픽 내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더불어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출신 스타들도 하나 둘 e스포츠 구단주에 도전장을 내미는 분위기다. 먼저 레스터 시티 소속의 측면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푸흐스가 지난 6월 자신의 이름을 딴 ‘피파 18’ e스포츠 팀 ‘노 푸흐스 기븐(No Fuchs Given)’을 출범시켰다. 이에 푸흐스는 해당 팀 외에도 추가로 ‘피파 18’ 팀 창단을 고려중이며, 자신이 즐겨하는 게임으로 지목한 ‘오버워치’나 ‘포트나이트’에도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영국 현지 시각)에는 아스널 소속의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이 자신의 SNS를 통해 ‘피파 18’ 팀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외질이 이끄는 e스포츠 팀 ‘팀 외질(가칭)’은 ‘피파 18’ 선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e스포츠 전문 에이전시인 e스포츠레퓨테이션과 함께 하며, 차주부터 소속 선수 모집에 돌입할 전망이다.
 

▲ 아스널 소속의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도 e스포츠 구단주에 도전한다 (출처=외질 공식 트위터)

이와 함께 NBA나 MLB,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스포츠 ‘전설’ 들이 e스포츠 구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북미 e스포츠 구단인 NRP e스포츠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다. 특히 해당 구단이 추진 중인 1,500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는 NFL 스타인 마션 린치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던 MLB 스타 말론 버드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재 NBA 최강 팀으로 군림 중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의 스테판 커리와 안드레 이궈달라 역시 북미 LoL e스포츠 팀인 ‘TSM(팀 솔로미드)’의 3,70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같은 팀 소속의 케빈 듀란트와 서부 지구 라이벌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스의 폴 조지도 e스포츠 구단에 적극 투자 중이다.

이와 같이 기존 프로스포츠 영역의 스타들이 ‘신참’ e스포츠 구단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는 배경에는 한 명의 게임 유저로써 e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올해 9억 600만 달러(약 1조 190억 원) 규모에 달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총 수입 규모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나 NBA를 제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기존 프로스포츠의 팀 관리나 구단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비전을 가진 스타 선수들이 한 발 앞서 시장에 진출, 향후 크게 성장할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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