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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컬럼] 게임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을 필요가 있을까?

기고자: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8.08.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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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게임은 플레이어가 특정 행위를 반복 수행하는 동시에, 높은 재미와 몰입도를 선사하는 신기한 콘텐츠다. 
기능성 게임은 이와 같은 게임의 강력한 몰입력과 재미있는 반복성을 활용해, 학업성취도 향상이나 직업 훈련, 재난 훈련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게임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한 기능성 게임들도 활발하게 개발 중이며, 이들 중에는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인도 여성인권 운동가인 리나 케즈리왈(Leena Kejriwal)이 발표한 여아 납치 예방용 게임 ‘Missing: Game for cause(이하 미씽)’은 인도와 서남아시아에 만연한 여아 인신매매의 실상을 알려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능성 게임이다.‘미씽’은 지난 2016년 10월 글로벌 양대 마켓 무료 출시 이후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국제사회에 인도 여아 납치 문제 관련 메시지를 던졌다.
‘미씽’처럼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기능성 게임 외에도, 최근 평단과 시장에서 모두 극찬을 받은 ‘디스 워 오브 마인’, ‘반교’,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발리언트 하츠’, ‘댓 드래곤 캔서’ 역시 훌륭한 게임성과 깊은 사회적 메시지로 게이머들을 감동시켰다.

이 시점에서 누군가는 반문할 것이다.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게임에 굳이 만들기 어렵고 시장성이 낮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가 답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차일디쉬 감비노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와 K-POP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을 분석한 경제지 ‘포브스’는 이들의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아티스트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은 점을 주목했다. 

대중에게 명작으로 기억되는 영화와 소설들은 메시지와 함께 강렬한 영감을 전달한다. 게이머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재미만 주는 콘텐츠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높은 게임성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게이머들에게 보다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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