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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딩크’ 열풍 … 해외 활약 중인 한국 e스포츠 지도자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8.21 14:42
  • 수정 2018.08.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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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상 최초 결승 진출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별예선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쌀딩크’ 박항서 감독 열풍이 베트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해온 e스포츠 분야에서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매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각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리그에서 뛰어난 지도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중무장한 한국인 지도자들의 성공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e스포츠 팬심을 달구는 열풍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브라질에서 활약했던 이인철 위너스 감독 (출처=이인철 감독 페이스북)

한국인 e스포츠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 시작을 알린 장본인은 이인철 現 위너스 감독이다. 2012년까지 제닉스 스톰에서 매니저로 활동했던 이 감독은 지난 2013년 말 가레나의 e스포츠 인스트럭터로 부임, 올해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돌풍을 일으킨 에보스 e스포츠의 전신인 사이공조커스(SAJ)를 감독을 겸임한 바 있다. 이후 중국 LPL의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의 2부 클럽인 로얄클럽과 브라질의 레드 카니즈 등을 거쳤으며, 올해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18 LoL 챌린저스 서머’부터 위너스 감독으로 부임 중이다.

현재 글로벌 LoL e스포츠 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먼저 중국 LPL에서는 김정수 인빅터스 게이밍(IG) 감독, ‘하트’ 이관형 로얄 네버 기브 업(RNG) 감독, ‘노페’ 정노철 에드워드 게이밍(EDG) 감독, ‘비닐캣’ 채우철 팀 WE 감독 등이 현지 무대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IG는 올해 서머 스플릿에서 16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관형 감독의 RNG 역시 ‘2018 MSI’ 우승과 함께 LPL의 ‘2018 리프트 라이벌즈’ 2연패도 달성했다. 
더불어 북미 LCS에서는 팀 리퀴드를 이끌고 있는 ‘카인’ 장누리 감독을 비롯해 클라우드 나인의 ‘레퍼드’ 복한규 감독, 팀 솔로 미드(TSM)의 ‘쏭’ 김상수 감독 등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현재, 장 감독의 팀 리퀴드와 복 감독의 C9은 ‘2018 북미 LCS 섬머 스플릿’에서 각각 12승 6패와 11승 7패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직행한 상황이다. 또한 김 감독과 ‘러스트보이’ 함장식 코치의 지도력이 돋보이는 TSM도 8강에 안착, ‘후니’ 허승훈이 주축인 에코 폭스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이관형 감독의 RNG와 복한규 감독의 C9(출처=웨이보, LCS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 e스포츠 리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는 배경에는 수준 높은 국내 무대 경쟁 속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다양한 종목과 팀에서 쌓은 탄탄한 노하우가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 LCK 팀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5연패에 성공했으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국인 지도자들은 이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선수 및 코치로서 큰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더불어 이들의 영입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 실력을 자랑하는 LCK 팀들의 전력 분석이나 선수 영입 등을 진행, 해외 팀들의 성적 향상과 자국 리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올해 MSI나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 팀들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것처럼, 한국 e스포츠가 가진 노하우를 흡수한 해외 팀들의 전력 상승은 곧 LCK 팀들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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