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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타VR, '보너스베이비' 리더 문희 주연 '드림 아이돌' 프로젝트 공개 … PSVR 시장 타깃 글로벌 시장 정조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8.21 15:29
  • 수정 2018.08.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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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VR영상 촬영기업 벤타VR이 차세대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지난해 '드림데이트' 프로젝트로 유튜브 영상 조회수 510만을 돌파한 이 기업은 이제 본격적인 유료 영상 시대를 열고자 플레이스테이션VR용 인터랙티브 무비 시장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제대로된 영상을 내 보겠다는 각오다. 이에 지난 19일 '드림아이돌(가칭) 프로젝트 촬영 현장을 방문해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 봤다. 

벤타VR이 제작중인 작품 '드림 아이돌'은 어느 날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몸이 서로 뒤바뀌는 사고를 겪으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아이돌 지망생. 데뷔를 며칠 앞두고 일어난 사고에 당황하는 주인공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헤프닝들을 담았다. 여주인공으로는 LG전자 모델로 활약중인 아이돌그룹 '보너스베이비'리더 문희를 섭외했으며, 약 50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주제가 '아이돌'인 만큼 환상적인 무대 퍼포먼스에 고도화된 촬영 기법을 더하면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19일 방문한 현장은 주인공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로 다뤘다.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몸이 바뀐 모습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담았다. 약 30명이 넘는 스탭들이 분주하게 오가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수시로 소품을 설치하고 빼기를 반복하는 스태프들이 몇차례나 오가는 장면은 '공간'을 설계하는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짐작케 한다.    

현장 촬영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서로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토론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컨펌하는 모습들은 이 팀의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덕분에 벤타VR 전우열 대표와 기재찬 CTO는 현장에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서 운좋게 10분 정도 여유시간을 받아 기재찬 CTO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기재찬 CTO는 '드림 아이돌'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굉장히 설레고 기쁘다고 답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그랬고, 촬영장 분위기와 팀워크가 너무나도 잘 맞아서 프로젝트 자체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특히 벤타VR이 직접 연출하고, 기획하고 촬영까지 하는 등 모든걸 회사에서 다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이번 촬영을 요약했다.  

또 다른 포인트로는 바로 '재미'다. 그는 초기 VR영상들이 '신기하다'는 측면에서 접근해 알렸다면 이제 VR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요소'라고 보고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림 아이돌'에서도 그가 생각하는 '재미 요소'들이 충분히 강조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드림 아이돌'콘셉트는 여자 몸에 들어간 남자를 기반으로 잡습니다. 덕분에 약간 코믹하면서도 또, 동시에 섹시한 코드들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게 됩니다. 억지로 자아내는 요소들을 보여 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싶습니다. VR에서 할 수 있는 카메라 앵글들을 활용했는데, 이 부분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재찬 CTO는 특히 영상미를 강조하기 위해 복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살수차를 동원해 비가 오는 장면을 연출한 다음 프리징 기법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거나, 후반부에 있을 대규모 공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요소들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보조출연자만 약 50명을 고용했고 더 큰 스케일을 만들기 위해 CG를 덧붙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플레이스테이션VR을 타깃으로 하니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동원하는 것과 같은 장치들이 더해질 예정입니다. 유저가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을 삽입한다거나, 아이돌이 옷을 갈아입는것과 같은 요소들이 현재 기획돼 있습니다. 보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몰입감을 잡고, 뭔가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벤타VR팀은 현재 마지막 촬영을 마쳤으며 편집 과정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11월을 목표로 후반부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 발을 디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벤타VR 전우열 대표는 "매출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게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 작품이 역작이나 야심작까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은 영상, 뭔가 좀 더 참신한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개인인 목표요? 가능하다면 저희 회사 이름을 걸고 베니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VR촬영팀 벤타VR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드림 데이트'에 이어 '드림 아이돌'프로젝트로 또 한번 대박을 내기를 기원해 본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그들이 일본 아이돌들과 함께 작업하는 그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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