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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모스랜드’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 명가 도약 자신”

AR 모노폴리 게임으로 현실 기반 가상경제 시스템 ‘구현’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8.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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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모스랜드’를 통해 현실과 긴밀하게 결합된 암호화폐 가상경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모스랜드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ICO(암호화폐공개)를 성공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업계 정상에 도전한다. 손우람 모스랜드 대표는 올해 공개할 모바일 앱 ‘모스팝’에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AR게임 ‘모스랜드’를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시장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손 대표는 향후 블록체인 업계의 트렌드가 기존에 각광받던 플랫폼 형태의 프로젝트에서 활용성(Utility)이 높은 콘텐츠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모스랜드는 건물을 사고파는 모노폴리 게임 방식에 현실을 투영하는 AR 기술과 암호화폐 기반의 가상경제 시스템을 결합,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했던 현실 속 완벽한 가상경제를 구현한다는 각오다.
한 발 앞선 행동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도약을 노리는 손우람 대표의 포부를 들어봤다.
 

▲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손우람 대표는 과거 중학생 시절부터 다양한 공모전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프로그래머다. 이후 의미 있는 곳에 프로그래밍을 활용하기 위해 의료공학계열에 입문했고, 3D 모델링 이미지를 다루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사실적인 가상현실(VR)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암호화폐’ 열풍은 손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래픽이 눈부시게 발전해온 ‘게임’과 투명한 연결이 전제되는 가상경제 시스템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은 진정한 가상현실 구현을 고민하던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유능한 프로그래머인 그 역시도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초보였고, 이에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무작정 부딪혀보기로 결심한다.

현실 속 가상 ‘건물주’ 놀이
모스랜드가 선보일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블록체인 기반 AR게임 ‘모스랜드’다. 주사위를 굴려 이동한 땅에서 건물을 짓거나 매매하는 방식의 보드게임 ‘모노폴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모스랜드’는 모바일 기반 AR기술과 과거‘포스퀘어’의 체크인 방식을 적용해 색다른 재미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꾸준한 체크인이나 다른 유저와의 거래로 랜드마크를 비롯해 주변에 위치한 실제 건물들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체크인 유저 수를 늘려 건물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광고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AR 오브젝트를 건물에 부착할 수 있다.
특히 손우람 대표는 유저들이 ‘모스랜드’에서 단순한 건물주 체험을 넘어 가상자산의 가치를 현실에서도 체감할 수 있도록, 건물 구매나 광고 등록에 활용하는 게임 내 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에 유저들은 건물 및 광고 거래에 경매 전용 화폐 ‘모스(Moss)’를 사용하며, 이는 암호화폐 ‘모스코인(MOC)’과 일대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게임과 가상화폐를 복잡 미묘한 관계로 설계해야한다지만, 모노폴리를 기반으로 한 ‘모스랜드’는 보다 단순한 접근법을 채택했어요. 이는 기본적으로 게임 내 가상자산을 암호화폐로 교환하고, 이를 거래에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손 대표는 현실에서 완벽한 가상경제 시스템을 경험하는 모노폴리 게임을 ‘모스랜드’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지목했다. 즉, 현실에서는 집조차 소유할 수 없었던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건물주가 될 수 있고, 이렇게 획득한 자산이 암호화폐를 통해 현실의 성취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활용도’ 강화가 최우선 과제
손 대표는 ‘모스랜드’ 프로젝트의 상용화 첫 단계로 지난 1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ICO에 도전했다. 이는 게임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모스코인(MOC)’에 현실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자들 사이에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다.
하지만 ‘모스랜드’ 개발과 마찬가지로,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 없었던 ICO 역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당시 블록체인 업계가 닷컴 열풍 때처럼 플랫폼 사업이 각광을 받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들은 플랫폼이 아닌 암호화폐 활용이 가능한 AR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손 대표의 판단에 커다란 우려를 표했다.
“사실 플랫폼 대신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나선 것은 전략적인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업계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자체적으로 ICO를 진행해야하는 상황이 오자 내심 두려웠죠. 그럼에도 스타트업이라는 위치에 맞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그 용기가 결국 ‘모스랜드’ ICO 성공의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부터 감지된 블록체인 업계의 분위기 변화도 모스랜드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거래기록이 발생하지 않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다수 등장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는 확실한 사용처 확보를 통해 ‘활용성’이 검증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스랜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암호화폐 사용처 확보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4월 ICO를 마친 암호화폐 ‘모스코인’은 지난 6월 고팍스와 올비트 상장에 이어, 최근 세계 11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BCEX에서도 상장을 마무리하는 등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올해 하반기 첫 콘텐츠 ‘공개’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AR게임이 될 ‘모스랜드’는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손 대표는 정식 게임 론칭 이전 유저들이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모바일 앱 ‘모스팝’을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모스팝’에는 ‘모스랜드’의 AR 광고 기능과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광고 노출을 원하는 사업주들은 암호화폐 ‘모스코인’을 구매해 특정 건물에 AR 광고를 설치할 수 있으며, 광고를 확인한 일반 유저들은 사업주들이 설정한 보상만큼 ‘모스코인’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손 대표의 다음 목표는 내년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모스랜드’를 글로벌 흥행 타이틀로 키워내는 것이다. 이어 뛰어난 게임성과 현실성을 자랑하는 다수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 암호화폐 ‘모스코인’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완벽한 가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동안 모스랜드는 국내 최초로 ICO를 진행한 데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블록체인 기반 AR게임 ‘모스랜드’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도 최고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ide Story-국내 최초 ‘블록체인 게임잼’ 개최
모스랜드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무박 3일간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 페스티벌인 ‘2018 블록체인 게임잼 서울’을 강남 논스 오피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알리고,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각오다.
 

특히 글로벌 유명 사이드체인 기술 개발사인 룸네트워크도 함께 주최사로 참여, 참가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룸(Loom)’ SDK도 현장 지원할 예정이다. ‘2018 블록체인 게임잼’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우승팀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비롯해 테스트용 암호화폐 ‘모스코인(MOC)’, 후속 개발 지원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프로필
●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 서울대학교 방사선응용생명과학 석사
● 前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원
● 前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 現 모스랜드/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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