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했던 색의 메달은 아니었지만,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임한 선수들을 위로하는 팬들의 모습이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LoL 대표팀은 미숙한 운영과 경기장 환경, 식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특히 본선 들어서는 결승에 이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들은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받고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이같은 선수들의 노력이 팬들에게도 전해진 모양이다. 고개 숙인 선수들에게 팬들이 위로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잘 했고 고생 많았다”, “큰 부담감을 지고 잘 싸웠다”,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했으니 아쉬움에 눈물이 났을 것”, “다음 롤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자”,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은메달도 멋진 결과인데 고개 숙이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위해’라는 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결과를 떠나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선수단과 팬들의 모습이 e스포츠의 숙원인 ‘정식 스포츠화’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