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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헌터 월드'에 '데미지 미터기' 등장 …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8.31 20:31
  • 수정 2018.08.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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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세기말이 될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31일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에 데미지 미터기가 등장했다. 모드 전문 개발사이트인 넥서스모드에 신규 업데이트돼 이미 사용자들이 늘어 나는 추세로 보인다. 

'데미지 미터기'는 '몬스터헌터 월드 PC'게임 상에서 파티플레이를 할 때 유저가 몬스터에 가한 데미지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켜 두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나와 파티원들이 가한 데미지를 보두 계산해 화면상에 표기한다. 지형을 이용한 데미지 등 일부 데미지나 차지액스 기술 데미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로그램은 정상 동작한다. 프로그램을 켜고 파티 플레이를 몇 번 시도해본 결과 수치가 집계돼 표기됐다.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3~4차례 모두 정상 동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티원들이 죽은 뒤 수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점 등을 보면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영상에서도 이는 완벽하게 드러난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데미지 미터가 빠르게 움직이며, 타격을 할 때 마다 수치가 차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파티원들이 죽으면 데미지가 역시 나오지 않으며, 기자가 죽을때도 데미지 미터기는 정확하게 멈췄다. (편집자 주:저사양 노트북으로 촬영한 관계로 심각한 지연현상이 있는 부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명 '데미지 미터기'가 등장한 이후 각 '몬스터헌터 월드'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 오른다. 소위 '스펙'을 가리는 경진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더 이상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그날 컨디션이 안좋거나 실수로 잘 못 게임을 플레이한 판을 기준으로 악성 비난을 가하는 유저들이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분위기다.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는 이야기다. 또, 혹시 모를 핵 사용하는 유저들을 판별해 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모드 개발사측은 이 프로그램은 내부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지를 보고 숫자를 계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캡콤 측에서 별도로 제재를 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그러나 이는 캡콤측 공식 반응이 아니며, 캡콤측은 프로그램을 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나 이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는 이야기로 일관하고 있다. 사실상 '불법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과연 '딜 미터기'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여는 지표가 될까. 아니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는 계기로 '그들만의 게임'이 될까. 판도라의 상자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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