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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블록체인 동향] 블록체인으로 불법 웹툰 공유 막는 미래 가능할까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9.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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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매일 다양한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을 위해 블록체인 업계 동향에 대한 국‧내외 이슈를 다뤄본다.

유튜브,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콘텐츠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최근 웹툰 작가 52명이 모여 불법으로 웹툰을 공유하는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를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밤토끼는 유료 결제분으로 풀리는 웹툰을 구입해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자의 권리를 침해해 왔다. 밤토끼 운영자는 8월 22일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억 7,9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실제 웹툰 작가들이 입은 피해에 비하면 적은 돈에 불과하다. 픽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웹툰의 불법 공유를 막을 수 있을 것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국회에서 주최한 '웹툰 해외 불법 사이트 근절과 한국 웹툰의 미래' 토론회에서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픽션

이번 토론회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우상호, 유은혜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한국 콘텐츠의 한 축으로 성장한 웹툰을 어떻게 보호할 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술적 보완을 위해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밤토끼 사이트가 폐쇄됐지만 유사한 형태의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웹툰업계의 고민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복제 피해로 인해 상위 7개 업체의 지난해 누적적자는 621억원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국회에서도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웹툰 산업계를 좀먹는 불법사이트 방지 대책을 고민하기 위해 나섰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의 배승익 대표는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웹툰 불법 유통을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마땅히 없는 게 사실”이라며 “웹툰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복제를 못하게 하는 기술적인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활용해 웹툰을 불법으로 볼 유인을 줄이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배 대표는 “블록체인의 속성인 스마트 컨트랙트,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유저가 참여하여 이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웹툰 생태계를 만든다면, 불법 웹툰 사용자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저작권을 강화하고, 불법 복제 근절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사진= 픽션
사진= 픽션

배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투명한 정산과 분배가 가능하며, 다양한 중간 유통자가 없으므로 유통에 필요한 수수료가 적게 들게 되기 때문”이라며, “저작권을 통한 작가들의 수익이 증대된다는 것은 바로 저작권이 보호되고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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