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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RF2018 #6] HTC 레이먼드 파오 VR총괄 대표 한국 콘텐츠는 창의적 '엄지 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9.05 16:17
  • 수정 2018.09.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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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바이브는 세계 VR시장을 주름잡는 기업 중 하나다. 사실상 VR리딩기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사 개발 하드웨어 HTC바이브를 근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성공했다. 그 선두에 서서 사업을 총괄하고 비즈니스를 이끄는 인물이 '레이먼드 파오'다. 그는 HTC 북아시아 총괄 대표이자, 신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대표자 역할을 수행중이다. 사실상 VR세계를 손에 쥐고 뒤흔드는 실력자인 셈이다. 그는 1년에도 몇차례씩 한국을 오가면서 대외내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비교적 잦은 방문이다. 올해 코리아VR페스티벌 (이하 KVRF2018)현장에서도 그를 볼 수 있었다. 한국 파트너인 제이씨현시스템 초대로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에게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 같다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유가 궁금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과가 잘나와서일까. 아니면 뭔가 비전을 보고 있는 것일까.


레이먼드 파오 대표는 "한국 파트너가 아주 잘해주고 있어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자주 방문하는 것도 그 이유다. 또 다른 부분은 창의성이다. 이 곳 KVRF현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트랙션을 만들고 아케이드 장치를 내고,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군사 등 창조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는 곳은 드물다. 한국의 개발자들의 위력을 실감하며, 이 커뮤니티(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그는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부분이 대단해 이를 주시하고 배워가려가 한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한국 시장이 크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HTC바이브는 오는 9월 24일 출시 예정인 HTC바이브 무선 어댑터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출시 20일도 더 남았지만 한국에서 미리 공개를 결정했다. 바이브 무선 어댑터는 기존 VR HMD에 부착해 선 없이도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다. 올해 CES에서 최초 공개했고 그동안 최적화를 거치고 서버 안정화등 개선작업을 거듭해 정식 출시버전을 완성했다.
 
레이먼드 파오 대표는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이용자들이 선 있는 HMD에서도 비교적 만족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부 설문조사로 알아본 개선점에 대해서는 무선 HMD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끊임 없이 받았다. 이 목소리를 들어 니즈를 반영하고자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 만큼 공을 들인 작품을 준비했고 이를 통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는 우선 이번 기기로 공간 활용도가 크게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봤다. 무선 HMD인 만큼 복잡하게 선이 꼬일 필요 없이 한 공간에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콘텐츠들이 등장한다면 새로운 차원에서 개발되는 콘텐츠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레이먼드 파오는 VR진입장벽이 좀 더 낮아지고 더 많은 유저들이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가능성을 주목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오큘러스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오큘러스 '산타쿠르즈'도 주목해봐야할 모델 중 하나다. 인앤아웃 트랙킹을 동원해 언제어디서든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다가, 올인원 HMD로 동작하는 점이 포인트다. 역시 공간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하다.
 
레이먼드 파오 대표도 이 기기를 주목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산타크루즈는 아주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래도 아직 기다려봐야할 부분들이 있다. 범용성이나, 정확성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에게 '산타크루즈 대항마'를 질문하자 그는 "우리는 우리의 길을을 가는 개발사로 다른 회사 액션에 대응하는 회사는 아니다"며 "당연히 의식은 하지만 그것에 '감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렇다면 HTC의 다음 프로젝트는 어떻게 될까. 이미 1세대 바이브, 바이브 프로, 바이브 포커스에 이제 무선 어댑터까지 등장했다. 차세대 바를 그에게 묻자 그는 "아직은 비밀"이라며 웃는다. 조금더 기다려달라는 말로 알릴 때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놨다. 뭔가 하고 있긴 하고 다는 이야기다.

HTC바이브는 이후에는 보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돌입한다고 한다. 그들은 자사 플랫폼인 바이브포트를 기반으로 점차 확장해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근시일내에 오큘러스용 콘텐츠마저 지원하면서 점차 확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여기에 기존 VR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모든 VR분야 콘텐츠를 서비스할 플랫폼으로 바이브포트를 키우겠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아주 먼 미래라면…'이라며 말끝을 흐린다. 서버, 인프라 등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야 할 수있는 일이라고 한다.

 
우선 그에게 다가온 과제는 이른바 '킬러앱'찾기다. 창의적인 한국 개발자들이 세계를 뒤흔들 콘텐츠를 개발해 낼 수 있도록 발굴하고, 서포트하고, 나아가 수출할 계획이다. 흔히 국내 시장은 콘텐츠 세일즈 마켓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 미국이나 중국 시장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이들은 오히려 한국 시장을 주목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우리나라 콘텐츠 마켓은 적지 않은 것은 아닐까. 또 그만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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