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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결승 D-1] 2년의 기다림 kt vs 최초 로열로더 그리핀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9.07 11:53
  • 수정 2018.09.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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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직전 펼쳐지는 이번 서머 시즌은 kt 롤스터(이하 kt)와 그리핀의 대결이 진행된다. 오랜 기간 우승을 갈망해 온 kt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리핀 중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사지= 경향게임스
사지= 경향게임스

2년간 갈고 닦은 ‘슈퍼팀’
2015, 2016 롤드컵에서 SKT T1(이하 SKT)이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LoL(리그오브레전드)’에 하나의 왕조가 세워졌다. SKT의 오랜 라이벌인 kt는 이에 ‘스코어’ 고동빈을 제외한 선수 모두를 바꾸는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2015년 결승, 2016년 준결승에서 SKT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는 ‘스맵’ 송경호, 중국에서 돌아온 전(全) 삼성 소속의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합류하며 슈퍼팀을 구성했다. 
라인 최고 실력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kt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7년 스프링, 서머 시즌 모두 SKT에게 패하며 준우승과 3위에 머문 kt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삼성 갤럭시(현 Gen.G e스포츠)에게 3:0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2017년 케스파컵을 들어올리긴 했지만 kt가 기대한 결과와는 멀었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2018 스프링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하며 3위로 마무리한 kt에게는 슈퍼팀이란 이름이 아닌 ‘대퍼팀’이라는 조롱이 뒤따랐다. 뛰어난 개인기량에 비해 합이 맞지 않는다는 평이었다. 서머 시즌, kt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프링 시즌에 등장한 신인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의 활약에 힘입어 탄탄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 강팀들을 잡아내며 패기를 뽐낸 그리핀을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이긴 팀이기도 하다. 챔피언십 포인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kt는 2년 간 맞춰온 합을 통해 이번 서머부터 롤드컵까지 연달아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로열로더 탄생 ‘기대’
‘스타크래프트’ 시절 로열로더는 개인리그에 첫 등장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를 칭하는 말이었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LoL’에서는 로열로더가 탄생한 적이 없다. ‘Lo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 역시 SKT T1 K팀으로 데뷔한 시즌에서 3위에 머물렀다. 리그가 1부와 2부로 개편된 이후 LCK에서 신진 팀이 내놓은 성과는 새롭게 탄생한 MVP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 점에서 그리핀의 돌풍은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시절부터 LCK 팀들에게 인정을 받은 그리핀은 승강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LCK에 합류했다. 첫 경기인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 1세트를 내준데 이어 2세트에서도 불리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핀은 ‘쵸비’ 정지훈의 야스오와 조이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 LCK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그리핀은 거침없이 LCK 팀들을 물리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비원딜메타에서 ‘바이퍼’ 박도현은 블라디미드, 스웨인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리그 최정상급 정글러 ‘타잔’ 이승용을 필두로 ‘소드’ 최성원, ‘리핸즈’ 손시우가 판을 만드는 그리핀은 강력한 한타를 바탕으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원딜 메타에서 박도현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아프리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핵심은 상체
결승전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라인은 탑이다. 그리핀의 약점으로 지목받는 라인이 탑이고, 반대로 kt는 송경호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탑에서부터 균형이 무너진다면 경기는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 탑이 풀리는 순간 정글러의 동선이 자유로워지는 만큼 탑 라인전은 경기 초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스맵은 탑솔러가 아닌 주장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출처=경향게임스)
스맵 송경호 (사진= 경향게임스)

그리핀은 미드라인에서 정지훈이 손우현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미디어데이 당시 그리핀의 김대업 감독은 정지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미드라인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정글 서포팅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 탑 다이브까지 가능해진다. 두 팀의 경기는 탑, 정글, 미드로 이어지는 상체라인에서 결판이 날 확률이 높다. 

두 팀은 LCK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결승 당일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LCK 서머 우승으로 한국 1번 시드를 차지할 팀이 어디가 될지 인천 삼산 체육관에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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