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8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이 진행됐다. kt 롤스터가 1위로 결승에 직행한 가운데 그리핀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꺽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두 팀은 서머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2:1로 그리핀이 앞선 가운데 운명의 4세트가 펼쳐졌다. kt가 초반부터 그리핀에게 밀리며 우승을 내주는 듯 했지만 마지막 순간 승리하며 5세트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두 팀은 백픽을 통해 상대 팀의 핵심 픽이라고 생각된 챔피언을 밴하기 시작했다. kt가 글로벌 운영의 핵심 탐켄치를, 그리핀은 유칼이 연달아 선택한 빅토르를 밴했다. 그라가스 서폿과 탑 말파이트를 기용한 그리핀에 대응해 kt는 탑 제이스와 정글 트런들을 픽했다. 선픽으로 뽑은 탈리야를 미드로 기용하면서 변화를 줬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큰 전투 없이 초반이 지나갔다. kt가 화염드래곤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전투가 펼쳐졌다. ‘리헨즈’ 손시우의 그라가스가 혼자 남아 있는 상황에서 kt가 바텀 다이브를 시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kt는 화염 드래곤에 이어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하며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스맵’의 제이스가 ‘소드’ 최성원의 말파이트를 압박했다. 최성원은 묵묵히 버티다 6렙을 찍은 후 궁극기를 활용해 ‘타잔’ 이승용의 올라프와 함께 제이스를 잡았다. 연달아 그리핀이 kt 선수들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 5: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텔레포트를 활용해 탑 전투에 합류한 제이스가 연달아 끊기며 kt는 큰 상처를 입었다.

미드에서 시비르가 그라가스의 궁극기에 튕겨져 나오며 끊기며 그리핀이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말파이트가 탑에서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kt가 오브젝트로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그리핀이 우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탑에서 혼자 있는 카이사를 노리고 kt가 싸움을 걸었다. kt가 말파이트와 그라가스를 연달아 끊는데 성공하며 격차를 좁혔다. 말파이트가 삼위일체를 준비해 방어력이 약한 것이 빠르게 녹은 원인이 됐다.

그리핀은 말파이트를 꾸준히 사이드로 돌리며 운영에 나섰다. kt는 시비르가 3코어를 확보하며 한타에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미드 한타에서 그리핀이 시비리를 끊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그리핀이 바론을 시도하는 사이 kt가 다시 한번 싸움을 걸었다. 탈리야가 활약하는 듯 했지만 kt 선수들이 몰살당했지만 바론을 막는데 성공했다. 드래곤을 시도하는 탈리아를 말파이트가 잡아내며 kt는 위기에 빠졌다. 순간적인 숫자 우위를 바탕으로 kt가 그리핀의 미드를 밀었다. 그리핀은 바론을 잡았지만 kt가 추격을 통해 그라가스와 말파이트를 잡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핀이 장로 드래곤을 미끼로 kt를 유혹했다. 말파이트가 상대 진영으로 빨려들어가면 끊기며 그리핀이 패배, kt가 추격에 나섰다. kt가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 바론까지 획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말파이트가 바텀을 미는 사이 kt가 미드 억제기를 밀고 들어왔다. 그리핀의 쌍둥이 타워 앞에서 전투에서 말파이트가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그리핀이 kt 선수들를 모두 잡아냈다. 그리핀이 역시 kt의 쌍둥이 타워를 한 개 밀었지만 전투에서 패배했다. kt가 4세트를 승리하며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