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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BIC2018 화제작 5선] 인디 마니아들이 열광한 BIC 스타들 ‘한눈에’

전반적인 작품 퀄리티 상승에 전문가들도 ‘깜짝’ … 액션, 실험성, 레벨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 ‘눈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9.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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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부산 인디 콘넥트 페스티벌 2018(이하 BIC2018)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현장에는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과 게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벌였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에서 총 118개 작품이 참가해 현장을 꾸몄다.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게임들에서부터, 국내 개발자들의 야심작, 참신함을 무기로 승부하는 아이디어게임 등이 어우러져 축제의 현장을 수놓았다. 현장을 방문하는 게임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인디게임 퀄리티에 극찬을 보냈다. 소위 ‘역대급’ 행사라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현장에서 크게 주목받은 게임들 중 일부를 모아 정리해 봤다.  

넥스트스테이지 ‘울트라에이지’
‘울트라이에지’는 가차 없는 콤보 액션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순간 대시를 통해 몬스터에 접근한 뒤 사정없이 콤보를 날리는 게임이다. 몬스터 사이에 잘못 둘러쌓이면 한방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핵심이다. 갈고리를 던져 몬스터를 끌어오거나, 빠르게 몬스터에 접근한 다음에 치고 빠지는 속도가 매력적이다.
 

특히 게임은 ‘무기 내구도’ 시스템이 있어 수시로 칼을 바꿔가면서 적을 공략해야 한다. 각 적마다 약점이 되는 ‘속성’이 존재하고 이에 걸맞는 칼을 뽑아 들어야 한다. 물론 내구도가 없는 칼은 쓸 수 없기 때문에 곳곳에서 칼을 줍고, 바꾸는 행동을 거듭하면서 콤보를 이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더블점프, 공중 콤보, 무기 변경 콤보 등이 존재해 정신없이 적을 난도질하는 타격감을 근간으로, RPG식 성장요소나, 파츠 등을 덧붙여 수집요소들을 강화하겠다고 개발자는 밝혔다. 

다크스타 ‘시너: 세크리파이스 오브 리뎀션’
스크린샷 한장만 봐도 감이 오는 게임이다. 그렇다.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에서 본 그 게임 스타일이 인디게임으로 재탄생했다. 개발자도 ‘다크소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다크소울’보다 더 독하다. ‘다크소울’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서서히 캐릭터가 강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그나마 무너진 세상에서 ‘솟아날 구멍’이라도 있었다면, 이 게임은 캐릭터가 갈수록 약하게 변화한다.
 

게임에는 총 8개 보스가 구현돼 있는데 각 보스를 만날 때 마다 유저들은 한가지 능력을 포기해야한다. 갈수록 게임 난이도는 올라가고 도전 의지는 불타오른다. 
현장에서는 이 게임을 플레이 한다음 ‘힐링 타임(쉬는 시간)’을 갖고 재도전하는 유저들로 넘쳐 났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공략을 논하는 장면마저 연출되는가 하면, 인근 부스 개발자들이 ‘어디까지 클리어 했는지’를 서로 질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디어팜 ‘식혼도2’
지난해 종스크롤 슈팅게임 ‘식혼도1’을 공개해 극찬을 받았던 디어팜이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동양풍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도전한다. ‘식혼도2’는 지옥에서 탈출한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각 시대 전문가들이 출동해 요괴와 싸우는 설정을 근간으로 한다. 현장에서 전시된 버전에서는 가녀린 여성이 총과 칼을 들고 전방으로 질주하면서 전투를 펼친다. 게임은 가로로된 탄막 액션에 가깝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총알 틈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상대를 처리하는 재미가 백미다.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피하고 쏘거나 베는 플레이가 백미다. 특히 보스전에서는 탄환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패턴으로 플레이어들을 공략하기 때문에 바짝 긴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가만히 맞아주는 것 같던 보스 몬스터가 갑자기 손을 들어 휩쓰는 장면은 BIC2018 전시 버전에서 백미로 불러도 좋을만 하다. 현장에서 게임을 테스트하는 유저들이 ‘움찔’하는 장면은 덤. 

푸노메나 ‘와탐’
‘괴혼’개발자로 유명한 케이타 타카하시가 개발중인 ‘와탐’은 현장에서 개발자들도 넋을 놓고 플레이 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한 번 앉은 개발자들이 서로 토론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은 그야말로 여백의 미를 살린 게임이다. 캐릭터가 등장해 초원 위를 뛰어 다니며 발견하는 물건들과 상호작용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단 물건을 보면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굴리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할 때 마다 독창적인 리액션을 선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현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한 개발자는 “인터페이스가 독특해서 규칙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상상력을 동원해 행동하면 그게 그대로 적용되는 점이 신기했다”라며 “돌맹이 하나를 가지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도록 만드는 게임은 이 게임이 유일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원이네 오락실 ‘트릭 아트 던전’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수상작에 빛나는 ‘트릭 아트 던전’이 BIC2018에도 등장했다. 게임은 착시 현상을 활용한 퍼즐게임이자 일종의 던전 탐험 게임으로 극찬을 받았다. 글로벌 인기작 ‘모뉴먼츠 밸리’와 같이 파스텔풍 그래픽과, 착시현상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게임성만으로 보기좋게 극복했다. BIC현장에서도 작품을 향해 관심이 쏟아졌다. 
 

게임은 던전 내부에 숨겨진 요소들을 활용해 위기를 탈출하는 것이 골자다. 화면을 좌우로 돌려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고, 벽에서 튀어나오는 입체 아이템을 활용해 문을 여는 것과 같은 콘셉트로 기획돼 있다. 지형 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이 백미다. 
특히 도베르만 강아지 세 마리가 주인공을 향해 쫓아오는 것과 같은 동적인 연출 사이에서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장면 등은 이 게임이 가진 차별화 요소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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