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맞수’]포털 이어 블록체인으로 제2인터넷 혁명 예고 
[네이버 vs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맞수’]포털 이어 블록체인으로 제2인터넷 혁명 예고 
  • 이준수 기자
  • 승인 2018.09.2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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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원유 개인정보 확보 포인트 … 디지털 자산 활용 위해 게임 선택 ‘주시’

네이버 라인이 ‘링크체인(LINK Chain)’을 공개한대 이어 카카오가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Klaytn)’의 개발 소식을 알렸다. 이미 포털과 SNS, 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시장에서 격돌한 바 있는 두 회사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다시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T 서비스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성공적으로 구동될 경우 IT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생태계 참여자를 직접 연결해 비용을 낮추게 되는데, 이로 인해 비(非)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선 이유다. 이제 막 걸음을 뗀 두 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만나게 될 첫 시험대는 디지털 자산으로만 구성된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털은 네이버, 모바일은 카카오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한국 IT 시장에서 두 회사가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와 블록체인 메인넷 ‘링크체인’을 운영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거래소 ‘두나무’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의 개발 소식을 알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에 페이먼트 시스템을 추가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만든 상황이다. 여기에 블록체인을 더해 향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두 회사의 목표다.

이용자 확보 핵심
4차 산업혁명에서 개인정보는 원유와 같다고 평가받는다. 개개인의 데이터를 모아 각종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서비스에 활용한다. 평소 검색 내역, A·I(인공지능) 스피커, IoT(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해 이용자 정보를 모아 취향을 파악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구입한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주면 이용자가 각 사의 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해 결재하는 형태다. 이용자의 모든 활동이 상품과 서비스의 근거이자 대상이 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뿐 보상을 받지 못한다. 여기에서 블록체인이 등장하게 된다.
 

블록체인은 이용자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댓가, 즉 코인을 제공한다. 이 코인들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재화로 사용된다. 현재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쇼핑 적립금, 페이 시스템과 유사하다. 차이는 데이터의 가치가 생태계 참여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책정된다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데이터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존 시장이 있음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도입하려는 이유다.

시험대로 게임 선택
네이버와 카카오는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알리며 ‘대규모 이용자 기반 서비스’에 주목했다. 기존 자사의 서비스를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시키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게임이 등장할 가능성이 생긴다. 
게임은 디지털 자산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가상화폐라고 볼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를 공급한다. 게임은 자체적으로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고 경매장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게임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서비스다. 
올해 초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는 게임 자산이 실제 현실 자산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게임은 블록체인을 실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게임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블록체인 경쟁은 게임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오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게임엑스코인(GXC)의 김웅겸 대표는 “게임은 이미 디지털화폐의 경제가 구축돼있기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적용하기에 가장 훌륭한 영역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의 슈퍼대표(SR)로 운영경험을 쌓고 있는 스카이피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승표 차장은 “게임은 암호화폐의 실 사용처로서 좋은 포지션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게임플랫폼으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이용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기업의 블록체인 진출 시 게임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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