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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액스’의 역주행, 핵심 키워드는 ‘접근성’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10.01 16:32
  • 수정 2018.10.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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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주년을 맞은 넥슨의 ‘액스’가 가파른 차트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매출 하향안정화 이후 3~40위권에 머물던 이 게임은 최근 매출순위 10위권에 오르며 1주년 프로모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저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완화하고, 신규·복귀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게임의 핵심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 9월 21일 ‘액스’의 서비스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액스타트’를 실시했다.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와 신규 분쟁전 콘텐츠, 각종 장비와 재화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콘텐츠의 동선을 개선함으로써 피로도를 줄인 것이 눈에 띈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숙제’라고 부르는 콘텐츠에 소모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매일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일일퀘스트의 개수와 각종 던전 입장 횟수가 감소했지만, 각 콘텐츠의 완료 보상은 이전에 비해 상향된 형태다. 상대적으로 다른 콘텐츠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성장을 위한 에피소드 진행과 게임의 킬러 콘텐츠 ‘분쟁전’에 집중하기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 

동시에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및 복귀유저의 진입장벽을 줄이고자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사실 ‘액스는’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상대 진영과의 분쟁전이 시작되는 특성상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의 게임이다. 
이에 대해 넥슨이 제시한 해법은 점핑 아이템 판매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이벤트다. 최고등급 아이템 지급이나 성장미션 등의 부스팅을 통해 그 격차를 비교적 빨리 메울 수 있도록 했다. 양 진영이 한 필드에서 만나 분쟁을 이어가는 게임의 핵심 콘셉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잘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1년 전 출시 빌드에서 겪은 성장 정체기를 별 탈 없이 돌파할 수 있었으며, 각종 아이템 및 재화 지급을 통해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특히 골드가 부족했던 서비스 초반을 고려해 대규모 골드를 지급하고, 아이템 성장과 강화 등에 소요되는 재화량을 낮춰 별 무리없이 성장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여전히 필드에서는 고레벨 유저의 ‘양학(양민학살)’이 이뤄지는 형국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금방 기존 유저들을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선다. 1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것치곤 꽤나 수월한 복귀전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차트 역주행’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게임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정도로 여겨진다. 급격히 레드오션화가 진행되며 소수의 게임만이 살아남는 시장 환경 속에서 이는 많은 게임 서비스사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액스’의 이번 1주년 업데이트는 PLC(제품 수명주기) 장기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과연 이 게임이 2주년, 3주년이 지나서도 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유쾌한 반전’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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