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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모리 전동진 크리에이터]타격감 잡은 미소녀 로그라이트 ‘레미로어’ 12월 글로벌 출격

200개 무기조합, 12개 액트 방대한 로그라이트 등장 … 일본, 북미서 패키지 발매 멀티 플랫폼 출시 예고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0.01 17:40
  • 수정 2018.10.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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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빗자루를 든 미소녀가 나온다. 딱 나와서 신나게 빗자루를 휘두른다. 퍽퍽 소리와 함께 몬스터들이 나가 떨어진다. 보물 상자가 나온다. 먹었더니 무기가 바뀐다. 이번엔 양 주먹에 커다란 무기가 달렸다. 차진 타격감이 몬스터를 휩쓴다. 그런데 리치가 짧다. 정신을 차려보니 체력은 바닥. 위기에 몰린 마법소녀가 ‘빛이여’를 외치며 마법을 쓴다. 순식간에 적들을 쓸어 담고 유유히 다음 지역으로 넘어간다.
유쾌한 마법소녀 액션게임 ‘레미로어’가 공개됐다. 인디게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사 레미모리와 픽셀로어가 합작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출시전부터 입소문이 도는 가운데 유명 퍼블리셔인 니칼리스가 게임 퍼블리싱을 선언했고 오는 12월(겨울)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레미로어’프로젝트와 개발자 레미모리 전동진 크레이터를 만나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레미모리는 지난 2014년 ‘D.N.Age’를 시작으로 인디씬에 데뷔한 팀이다. 4년동안 총 5개 작품을 만든 팀이다. 최신작 ‘레미로어’는 지난 2017년부터 개발에 돌입한 프로젝트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레미’가 마법책인 ‘로어’를 만나 일어나는 스토리를 게임속에 녹였다. 개발도 비슷하다. 개발팀 ‘레미’모리가 동료 개발팀 픽셀‘로어’와 합작을 통해 신작 개발에 나섰고 이 게임이 ‘레미모리’가 됐다.
 

밝은 분위기 로그라이트에 도전

레미모리 전동진 크리에이터는 로그라이트 장르를 개발하고 싶어 이 게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엔터 더 건전’이나 ‘바인딩 오브 아이작’등 유명한 로그라이트가 모두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전개되는 점에 착안했다”며 “밝은 풍으로 여고생이 등장하고 코믹한 게임을 만들어 보면 신선할 것 같아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게임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분위기를 근간으로 삼는다. 무채색 배경 대신 밝은 톤을 근간으로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배경에 귀여운 몬스터들이 대거 출몰한다. 여기에 일본어로된 음성을 동원해 한층 맛을 살렸다. 전 크리에이터는 “아무래도 콘솔게임을 목표으로 하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했고 가장 적합한 음성을 찾다가 일본어를 선택하게 됐다”며 “운 좋게 유명한 성우진들을 비교적 좋은 가격에 쓸 수 있게 돼 음성을 입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레미모리 전동진 게임크리에이터

200종 무기 조합 사냥 파티 열어

게임은 무차별 사냥 게임에 가깝다. 던전에 들어가 보이는 몬스터를 가능한한 많이 때리고 오래 살아남는게 1차 목표다. 방을 클리어 하면 상자가 나오고, 이 상자에서 무기를 먹어 이를 활용해 다음 방으로 넘어간다. 무슨 무기가 나올지는 순전히 운이다. 손에 맞는 아이템은 쉽게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도록 만들고, 그렇지 않은 무기는 또 그 나름대로 맛이 있다.
전 크리에이터는 “쌍검, 해머, 한손검 등 총 6개 클래스가 있고 200개 무기를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각 무기마다 활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는 것도 게임의 큰 재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획득한 무기를 사용해 몬스터를 잡고, 방을 클리어하면서 경로에 따라 방을 이동해 나간다. 최종적으로는 보스가 기다린다. 보스전 역시 다양한 패턴에 따라 유저들을 괴롭힌다. 사전에 패턴을 연구하고 회피하는 것이 핵심. 찬스가 보이면 두들겨 팬 다음에 다시 회피하는 형태로 게임을 즐긴다.
전 크리에터는 “현재 총 12 액트가 구성돼 있어 끝까지 클리어하려면 준비를 잘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절한 상황에 맞춰 마법을 쓰는 것이 핵심”이라고 팁을 전했다.
 

▲ 마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클리어가 쉽다

죽어야 사는 여자 ‘레미’

게임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다양한 몬스터들이 한번에 출몰하기 때문에 자칫 잘 못 때리다가는 한방에 죽는 일이 허다하다. 대신 각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른바 ‘디저트’를 얻게 되는데, 이 디저트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는 일이 가능하다. 무기 데미지를 올린다거나, 마법 효율을 높이는 것과 같은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쉽게 죽더라도 차차 강력하게 변화하는 캐릭터 덕에 전반적인 스테이지 난이도가 낮아 지는 식이다.
오랜 기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결국 클리어했을 때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이다.전 크리에이터는 “게임은 코옵(협동플레이)를 목표로 설계돼 혼자서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 초보자와 고수들이 서로 살려주거나 도와주면서 협동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클리어 하는 재미를 녹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 개발팀은 단 3명, 최선을 다해 개발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연말 지갑 공략에 박차

‘레미로어’는 오는 12월 공식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4를 기본으로 닌텐도 스위치,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에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이미 북미와 유럽 마켓에서 사전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중이다. 특히 월마트나 아마존 같은 곳에서 판매가 진행되는 만큼 상용화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전 크리에이터는 “성적 보다는 일단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일”이라며 “많이 듣고, 보완해서 좋은 게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던그리드’, ‘로보토미’에 이어 또 한번 국산발 대작 인디게임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도 세계를 뒤흔들만한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레미로어’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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