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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게임이용장애 인식조사 발표 … 사회적 합의 없이 도입 ‘우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0.04 10:24
  • 수정 2018.10.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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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이 국제보건기구(WHO)가 추진 중인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화에 대한 게임업계 종사자 및 국민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금일(4일) 발표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번 인식조사의 주세인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란 WHO가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진단코드를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6월 WHO는 국제질병분류 제 11차 개정판(ICD-11)에 게임장애에 대한 진단코드를 등재했으며, 내년 5월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정식 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콘진과 인기협이 향후 정책 대응 방향 설정을 위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지난 8월 전국 만 13세~59세 인구 1,000명과 게임업계 종사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일반인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다.
조사결과 일반인 1,000명 중 70.6%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를 들어본 적이 없으며, 단 4.1%의 응답자만이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 이슈와 직접 관련된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45.3%가 전혀 알지 못했고, 37.3%는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특히 인식조사에 참여한 국민들 다수와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사회적 합의 없이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질병코드를 도입하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반인 59.0%, 종사자 61.3%는 게임 유저들이 게임중독자 혹은 정신건강 질환자 등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또한 일반인 65.8%, 종사자 68.7%는 ICD-11에 등재된 게임이용장애 진단기준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콘텐츠로서 게임에 대한 인식 역시 조사가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서 일반인 59.1%, 종사자 78.7%는 ‘게임은 인터넷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라는 인식에 동의,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게임을 긍정적 콘텐츠로 인식한다는 점을 방증했다.

한편, 한콘진과 인기협은 게임이용장애 진단코드화 움직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및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들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해당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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