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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을 위한 ‘헤르메스의 신발’ … VR 워킹 어트랙션 ‘사이버슈즈’ 화제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0.04 15:31
  • 수정 2018.10.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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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원년으로 불리는 2016년 이후, VR산업은 하드웨어를 비롯해 그래픽과 사운드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큰 폭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가파른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상현실 이동방식은 다소 멀미감이 있는 텔레포트와 조이스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항해 시장에는 체감형 VR 어트랙션인 트레드밀이 시장에 등장했다. 다만 높은 가격과 설치공간의 제약은 트레드밀을 완벽한 대안으로 지목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단지 신기만 하면 가상현실 속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VR 액세서리 ‘사이버슈즈(Cybershoe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사이버슈즈’는 일반적인 슬리퍼와 동일한 형태의 VR 워킹 어트랙션으로, 단순한 디자인의 신발바닥과 발목에 고정시키기 위한 스트랩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기기 아랫면에 장착된 롤러는 이용자가 의자에 앉아 발을 앞뒤로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게임 내 이동속도를 계산하며, 내부에 탑재된 방향추적센서를 활용해 발끝이 향한 방향으로 이용자가 움직일 수 있다.
 

(출처=킥스타터)

특히 ‘사이버슈즈’는 PC로 기기에 입력된 이동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USB 방식의 전용 무선 수신기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나, 안정성 측면을 고려해 전파 기반의 데이터 송수신 방식을 채택했다. 이외에도 해당 기기는 마이크로USB 포트로 충전 가능하며, 3시간 충전 시 8~10시간 가량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후문이다. 가상현실 이동방식에 대한 독특한 접근방식을 선보인 ‘사이버슈즈’는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8’에서 베스트 하드웨어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으며, 향후 막바지 개발을 통해 Z-스케일링과 점프 동작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출처=킥스타터)

이를 바탕으로 34,417달러(약 3,889만, 1,210원)를 목표로 펀딩을 시작한 ‘사이버슈즈’는 마감까지 28일이 남은 4일 현재(한국 시간) 385%에 달하는 132,828달러(약 1억 5,010만원) 모금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한편,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인 ‘사이버슈즈’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기기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얼리버드 패키지를 151유로(약 19만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보다 나은 게이밍 체험을 위해 사이버슈즈 외에도 사이버카펫, HMD 전용 철제 스탠드, 바 스툴 등이 포함된 ‘아케이드 및 프로게이밍 패키지’도 389유로(약 50만 4,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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