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위정현 게임학회장, 정부 게임정책 비판 “문체부, 해외 게임시장 방치”

  • 서초=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10.04 17:01
  • 수정 2018.10.04 17: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은 10월 4일 서울 서초구 토즈 강남2호점에서 문체부 게임산업 정책 평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정현 의장(한국게임학회장, 중앙대 경영학과)은  현 정부의 게임산업 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위정현 의장 (사진=경향게임스)
▲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위정현 의장 (사진=경향게임스)

이날 위정현 의장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정부의 정책기조에 특별한 변화가 없음을 꼬집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140여 명의 게임인들과 함께 지지선언을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백화점 나열식 게임정책만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해외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중국에서 판호 발급이 중지되고 발급 주체가 선전부로 이관되며 사상통제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중국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위 의장의 설명이다. 한국 게임사들이 유리한 고지에 있었던 과거와 달리, 현지 업체들도 중국 시장이 막혀 달리 판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고자세로 나오며 메이저 게임만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 ‘잃어버린 10년’간 정부가 해외 시장을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에, 해외 주요 거점들이 모두 파괴되고 이들에 대한 접촉선이 모두 끊어져 버렸다는 것이 그가 제시한 원인이다.

또다른 문제점으로 위 의장은 문체부가 게임산업에 대한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과거와 달리 산업계 및 학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책 수립에 있어 현실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체부를 들여다보면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중점과 핵심적인 흐름이 없고, 이로 인해 예산 확정에 있어서도 기확재정부를 설득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위 의장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지속적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실어 주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캠프에서 제시한 100대 공약에 게임&IT 공약이 전무했는데, 이는 정치의 영역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업계에서 힘을 실어 주장해야 그것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위 의장은 “게임이 세계를 뒤덮고 기성세대까지 무너뜨리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기성세대가 게임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요구하고 문제제기하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