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르투갈의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나이키 등 스폰서 기업들 사이에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렉트로닉 아츠(EA)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호날두의 상황을 지켜보는 이유는 ‘피파19’ 때문이다. 지난 9월 28일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의 표지를 호날두가 장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진실공방이 오가는 단계이기에 속단하기 이르지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기에 표지 커버 교체까지도 고려해야 할 전망이다.
실제로 EA는 표지 모델로 나선 선수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표지를 교체하는 강수를 둬왔다. 지난 2015년 ‘NHL 16’의 표지모델에서 패트릭 케인을 제외했는데, 당시 그는 성폭행 수사 대상이었다. 게임 출시를 불과 한 달 남긴 시점이었지만, EA는 다른 선수를 활용한 표지 커버로 교체했다.
EA는 9월 30일 이후 각종 판촉물에서 호날두를 제외하기는 했으나, 아직 홍보 활동에서 완전히 제외시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EA 측 관계자는 “호날두에 대한 보고서를 봤다”며 “홍보 모델이 EA의 가치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