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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펜워든 에픽게임즈 디렉터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이 게임 그래픽 신세계 이끌 것”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0.11 19:11
  • 수정 2018.10.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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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개발자 에픽게임즈 닉 펜워든 디렉터가 방한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내부에서 가동중인 모바일게임 개발팀과 호흡해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국내 기업들을 방문해 추후 개발에 필요한 니즈를 듣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엔진 개발에 적용할 기술들을 모색하고자 그는 방한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닉 펜워든의 방한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그 외 인터뷰를 가질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프로그래머가 방한한 만큼 그에게 차세대 게임 개발 기술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는 어떤 인사이트를 갖고 있을까.

차세대 그래픽기술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 

최근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화두는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빛 효과를 계산해 적용하는 기술이다. 시쳇말로 평범한 사각형을 그려 놓아도 대리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돌로 변신시킨다고 한다. 닉 펜워든도 이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과 이 기술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들이 게임 그래픽을 신세계(The new world)로 이끌어줄 것 이라고 표현했다.
닉 펜워든은 “기존 기술로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알고리즘들이 가능하게 되는 시대”라며 “지금은 다양한 ‘실험’들을 해보는 단계로 여러 시도를 통해 가장 필요한 기능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를 통해 그림자, 반사효과, 광원 등에서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하이 레벨’그래픽 퀄리티를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기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물체가 부서지거나, 시간이 변화하는 것과 같은 요소들과 같이 변수가 많은 부분(랜덤요소)은 계산된 빛 효과를 적용하기 어려운데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을 통해 이 것이 가능케 변화하면서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에픽게임즈 역시 이 기술을 근간으로하는 핵심 기술들을 2019년도에 적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기술들이 실제 적용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들이 이에 걸맞는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하드웨어도 보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조급해 하기 보다는 일단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보는 것이 우선시 된다고 그는 조언했다.

멀티 플랫폼, 오픈월드 플레이에 주목

이와 함께 그가 주목하는 게임 개발트렌드는 확장성이다. ‘포트나이트’에서 볼 수 있듯 한 게임을 PC뿐만 아니라, 콘솔,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그는 봤다. 이로 인해 에픽게임즈 역시 그 니즈를 보고 개발사들이 관련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엔진 차원에서 보조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픈 월드를 추구하는 게임들이 대세가 됨에 따라 이 환경에서 유저들이 서로 온라인플레이를 하고, 이를 라이브로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닉 펜워든은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현재 개발중인 부분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다중 접속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MMO)를 확장하기 위한 기술들로 지형 효과를 비롯해 비교적 범위가 큰 기술들이 개발될 예정”이라며 “한국 개발사들이 트리플A급 모바일게임들을 개발하는 만큼 피드백들을 적극적으로 받아 수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모바일 환경에서도 콘솔급 오픈월드 게임들이 가능할까. 닉 펜워든은 ‘가능성은 있다’는 말로 짧게 답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시스템상에서 맵 크기를 제한한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넣지 않았다. 다만 기기 차원에서 제한된 함수 범위가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얼마나 밀집도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개발자 열정과 실력에 감탄 AAA급 모바일게임 기대

닉 펜워든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콘텐츠를 보고 크게 흥분되며 기대할만한 작품들이 많다고 답했다. 그의 인상 속에서 한국 개발자들은 ‘하이엔드’를 향해 끊임 없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한국 개발자(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한계를 향해 자신들을 밀어 넣는(PUSH)부분들을 보고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가능성을 이끌어 내 줄 수 있을지를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한다”며 “그들의 방향성을 보고 있으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또, 그것이 추후 PC와 콘솔, 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이를 엔진을 통해 지원하면서 모바일환경에서도 더 좋은 게임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국은 모바일게임분야를 리딩하는 지역이다. 트리플A급 타이틀이 많은 지역으로 에픽게임즈에서 모바일 분야를 지원하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 국가다. 그런 영향 때문에 언리얼엔진 모바일분야 개발팀 중 40%는 한국에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더 굉장한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에픽게임즈측은 추후에도 파트너들을 위한 정책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이들은 엔진 무료화 정책에 이어 수익셰어율(기존 7:3에서 8.8:1.2로 인하)을 변경하면서 개발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AI, 머신러닝, 디지털 휴먼, VR, A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진이 활용되도록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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