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롤드컵 조별리그 탈락, 역대 한국팀 성적은?
젠지 e스포츠 롤드컵 조별리그 탈락, 역대 한국팀 성적은?
  • 이준수 기자
  • 승인 2018.10.15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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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롤드컵 우승팀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16강에서 탈락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젠지는 지난 두 번의 롤드컵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기록한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젠지의 가을은 이전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 젠지의 탈락과 아프리카의 부진 등이 겹치며 한국이 맞이한 역대 롤드컵 중 가장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한국의 역대 롤드컵 기록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2년, 시즌2 롤드컵부터 한국은 꾸준히 결승에 이름을 올려왔다. 당시 서머 시즌에서 패패승승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서머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가 서킷포인트 1위로, 선발전을 통해서는 나진 블랙 소드가 롤드컵 티켓을 쥐었다. 두 팀은 시즌2 우승팀인 대만의 TPA에게 패했다. 당시 나진 블랙 소드가 8강에서 2:0으로 패하며 8강에 머물렀고 결승에서 맞붙은 아주주 프로스트는 첫 세트를 따냈지만 연달아 3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결과 – 나진 블랙 소드 8강, 아주부 프로스트 준우승
 

전설의 시작 2013년 롤드컵 (사진= 라이엇게임즈)
전설의 시작 2013년 롤드컵 (사진= 라이엇게임즈)

2013년에 펼쳐진 시즌3는 한국에서 최초로 3개 팀이 참여한 대회다. 당시 올스타전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추가 시드를 확보했다. 당시 나진 블랙 소드가 서킷 포인트 1위, 삼성 갤럭시 오존이 2위를 기록하며 롤드컵에 직행하는데 성공했다. 3시드는 kt를 꺽은 SKT T1 K가 차지했다. 선발전에서는 ‘LoL’ 역사상 가장 화려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과 ‘류’ 류상욱의 제드 미러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 갤럭시 오존은 14강 조별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펼쳐진 갬빗 게이밍과의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며 B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SKT T1 K와 나진 블랙 소드는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치열한 승부를 펼친 결과 SKT T1 K가 승리했다. SKT T1 K는 결승에서 우지(Uzi)가 속한 중국 로얄 클럽을 3: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결과 – 삼성 갤럭시 오존 조별리그 탈락, 나진 블랙 소드 4강, SKT T1 K 우승

2014년은 그야말로 삼성의 해였다. 한국에서 펼쳐진 롤드컵에서 삼성은 형제팀인 삼성 갤럭시 블루와 화이트가 진출에 성공했다. 나진 화이트 실드는 선발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 팀은 각각 16강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기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화이트는 미국의 TSM(Team Solomid)를, 삼성 블루는 미국의 C9(Cloud 9)을 각각 꺾으며 4강 내전을 확정했다. 나진 화이트 쉴드는 중국의 OMG에게 패하며 8강에 머물렀다. 2014년 롤드컵 4강은 한국과 중국의 내전으로 진행됐다.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 로얄 클럽과 OMG가 각각 맞붙은 4강 대결의 결과 삼성 화이트와 로열 클럽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당시 로열 클럽은 한국인 정글러 ‘인섹’ 최인석과 서포터 ‘제로’ 윤경섭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다졌다. 우지의 롤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로도 화제가 된 결승에서 삼성 화이트가 3:1로 로열 클럽을 제압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결과 – 나진 화이트 쉴드 8강, 삼성 갤럭시 블루 4강, 삼성 갤럭시 화이트 우승

2015년 많은 팬들은 LCK가 위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전년도 롤드컵 주역이었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블루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리그가 전체적으로 힘을 잃었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라이엇이 형제팀 소유를 금지하면서 구단별로 2개 팀을 운영해 온 LCK 특유의 장점이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롤드컵 직전 펼쳐진 MSI에서 한국의 SKT T1이 중국 EDG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중국이 롤드컵을 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 대표는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연달아 우승한 SKT T1을 1시드로, 쿠 타이거즈, kt 롤드터가 참가했다. SKT T1과 kt 롤스터가 각 조 1위, 쿠 타이거즈가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에서 쿠 타이거즈와 kt 롤스터의 내전이 편성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내전 결과 쿠 타이거즈가 3:1로 kt 롤스터를 꺾었다. SKT T1은 대만의 ahq를 3: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팀간의 내전으로 펼쳐진 결승에서 SKT T1이 쿠 타이거즈를 꺾으며 최초로 롤드컵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결과 – kt 롤스터 8강, 쿠 타이거즈 준우승, SKT T1 우승

2016년, 한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ROX 타이거즈(前 쿠 타이거즈), SKT T1, 삼성 갤럭시가 출전한 한국은 4강에 3팀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ROX 타이거즈는 EDG를 3:1로, SKT T1은 RNG를 3:1로 잡았다. 두 팀은 2015년 결승에 이어 롤드컵 4강에서 격돌했다. C9을 잡고 올라온 삼성 갤럭시는 유럽 H2K Gaming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SKT T1은 4강 4세트, 정규리그에서 단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니달리를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당시 김정균 감독은 실수로 니달리를 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글러 ‘벵기’ 배성웅이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삼성 갤럭시 역시 H2K Gaming을 꺽으며 2016년 결승에 진출했다. 롤드컵 우승팀 간에 펼쳐진 결승에서 SKT T1이 3:2로 승리하며 세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최종결과 – ROX 타이거즈 4강, 삼성 갤럭시 준우승, SKT T1 우승
 

2017년은 한국의 마지막 우승이 될까 (사진= 라이엇게임즈)
2017년은 한국의 마지막 우승이 될까 (사진= 라이엇게임즈)

중국에서 2017년 롤드컵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스프링 시즌 부진한 롱주 게이밍이 ‘비디디’ 곽보성을 앞세워 서머 우승을 차지, 1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스프링 우승팀인 SKT T1이 2시드를 가져간 가운데 삼성 갤럭시가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꺽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원딜 위주의 향로 메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한국의 첫 탈락은 8강에서 나왔다. 2015, 2016년과 마찬가지로 8강에 3개 팀 모두가 진출한 한국은 롱주 게이밍과 삼성 갤럭시가 내전을 펼쳤다. SKT T1은 유럽의 MSF과 8강전을 진행했다. 많은 패들이 롱주 게이밍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삼성 갤럭시가 롱주는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후 SKT T1과 삼성 갤럭시가 결승에서 맞붙으며 2016년의 결승 리매치가 진행됐다. 결승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SKT T1을 3:0으로 제압,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최종결과 – 롱주 게이밍 8강, SKT T1 준우승, 삼성 갤럭시 우승

한국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롤드컵 5회 우승, 4회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왔다. 특히 2013년 삼성 갤럭시 오존의 조별리그 탈락을 제외하곤 한국팀들은 최소 8강에 이름을 올리며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8년은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온 한국이 위기에 처한 해이기도 하다. 이미 MSI, 리프트라이벌즈,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우지(Uzi)를 앞세운 중국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롤드컵에서 6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안방에서 중국에게 우승컵을 내줄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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