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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90s … 모바일로 돌아온 ‘그때 그 게임’ 열풍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0.15 16:24
  • 수정 2018.10.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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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7년 만에 콘서트를 진행한 H.O.T를 비롯해 젝스키스, G.O.D 등 현재 가요계와 방송계에는 아이돌그룹 ‘전설’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데뷔 후 20년 동안 이어져온 팬들의 사랑, 그리고 과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맞이한 제2의 전성기다.
2016년 말을 기점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온라인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타이틀의 귀환이 시작됐다. 강력한 I·P 인지도와 오랜 시간 검증된 게임성을 내세운 이들은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그때 그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는 단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다. 1998년에 출시된 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지난 2016년까지 누적 매출 3조 2,000억 원을 기록한 국내 최초의 타이틀이다. 이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리니지2’ 역시 2003년 게임대상 수상에 이어 지난 2011년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리니지’ I·P는 엄청난 파급력을 선보였다. 2016년 말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년 8개월 만에 13억 달러(한화 약 1조 4,6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으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북미·유럽·호주 등 서구권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더불어 엔씨소프트가 직접 선보인 ‘리니지M’도 출시 초반 최고 일 매출 130억 원을 기록했으며, 한국과 대만 등 국내외 지역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년간 1조 5천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웹젠)

이와 함께 2001년 데뷔한 웹젠 ‘뮤’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2003년 등장한 넥슨 ‘메이플스토리’도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국내 정식 론칭된 ‘뮤 오리진2’는 웹젠의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중국 선출시 당시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꾸준히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더불어 올해 7월 전 세계 140개국에 동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은 국내 시장 안착에 이어 단 한 주 만에 대만 흥행을 필두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지난 3월 국내 유저들을 만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역시 아기자기한 원작 그래픽의 매력과 모바일에 특화된 색다른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처럼 과거 인기 온라인 I·P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맹활약하는 배경에는 ‘향수’와 ‘신선함’이라는 극과 극의 키워드가 자리한다. 즉, 충분한 구매력을 보유한 3040 유저들에게는 과거 즐거웠던 게임의 추억을 선사하고,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1020 유저들에게는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새로운 게임으로 어필함으로써 인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CCR의 인기 온라인 캐주얼 슈팅게임 ‘포트리스’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게임 ‘포트리스M’가 오는 10월 19일 출시를 예고했으며, 리니지와 함께 1세대 온라인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넥슨 ‘바람의 나라’의 모바일버전인 ‘바람의나라: 연’도 2019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는 등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 온라인 I·P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넥슨)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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