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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 #8] IG 김정수 감독 "밴픽용 대비 카드 8개 이상 준비했다"

  • 광주=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0.27 23:44
  • 수정 2018.10.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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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챔프를 밴하더라도 막을 수 없는 밴픽을 준비했습니다. 다섯 개 모두 막혀도 어떻게 할 수 없도록 제2, 제3의 카드를 준비했고 제이스는 그 중 하나였습니다."

27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개최된 'LoL 월드챔피언십 4강'에서 IG가 G2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밴픽에서 이득을 가져와 '카운터픽' 라인을 마련한 IG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이후 가진 선수단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은 완벽한 밴픽을 해 낸 비결을 공개했다다. 이날 밴 카드는 '우르곳', '아칼리', '이렐리야', '르블랑' 과 같은 라인전 메이저 픽들이 풀리는 경우가 종종 드러났다. 최근 핫한 챔프 '아트록스'가 경기 내내 풀린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애초에 IG밴픽은 '하이머딩거'와 '녹턴', '빅토르'로 고정돼 있었다. 나머지 어떤 메이저 챔프가 풀리든 라인전에서 카운터를 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는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픽은 '제이스'다. 상대에게 '아트록스'를 내주고 이를 '제이스'로 카운터를 치기 위한 준비를 해 왔고 이는 보기좋게 통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제이스'를 탑 '더 샤이'선수와 미드 '루키'선수가 돌아가면서 썼다는 점이다. 두 선수 모두 어떤 챔프가 풀리든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했다는 이야기다.

G2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나마 수 많은 카드 중 '르블랑'을 푸는 것이 나은 선택처럼 보일 만큼 모두 막강한 카드였다. 

루키는 자신이 르블랑을 잡은 상황에 대해 '자신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메타에서는 탑, 미드, 정글 캐리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먼저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루키는 "현재 메타에서 르블랑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박할 수 없는 챔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르블랑을 먼저 픽하면 유리하고, 상대를 오히려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루키는 경기 내내 G2 미드라이너 퍽즈를 상대로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라인전에서 버티면서 한타를 보는 미드라이너가 어렵고 퍽즈와 같이 서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상대하기 편하다고 그는 답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로도 그는 3경기 내내 활약하며 경기 MVP로 꼽히기도 했다. 

루키와 함께 탑라인을 이끈 '더 샤이'는 현재 자신보다 잘하는 탑솔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공식 인터뷰를 했다. 그 만큼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월드컵에서 기적을 써내간 '원더'를 상대로 CS차를 압도적으로 벌리는가 하면 내내 상대를 디나이시키면서 탑라인에 고속도로를 뚫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너무 쉽게 이긴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나마 그에게 찾온 위기는 3경기다. 초반부터 라인을 빨리 밀어버린 퍽즈와 얀코스가 카정을 왔고 리신을 잡아낸 뒤 바로 탑다이브를 통해 탑라인을 압박해 성과를 거뒀다. 

아트록스를 잡은 더 샤이는 힘든 경기를 했음직하다. 그러나 그는 잠시 화면에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놀라운 속도로 파밍에 성공해 순식간에 레벨과 아이템을 올렸다. 이후 소위 '미드 상륙작전'에 성공하며, 한타가 끝난 뒤 돌아가는 G2를 쓸어담아 킬을 올린다. 이를 시작으로 '왕의 귀환' 성공,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아름다운 이니시에이팅과 딜링을 통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장면에 대해 더 샤이는 "원래 팀원들이 빠지자고 콜을 했는데 리스크없이 편하게 딜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을 수 있어서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순간적인 판단이 결정타를 꽂는 계기가 된 셈이다. 그 만큼 폼이 올라왔다. 결승전에서도 이 두 사람 활약은 기대할만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전 예상을 묻는 질문에 IG '마파' 원상연 코치는 "개인적으로는 저희를 2번 이긴 프나틱 보다 C9와 경기를 하고 싶다"며 "프나틱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일단 경기를 보고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질문에서 루키 선수는 프나틱 미드라이너인 '캡스'를 지목했다. 그는 "조별예선에서 확실하게 이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제가 위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선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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