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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 #13] 라칸+아지르 조합 '쿼드라킬' 프나틱 화끈한 한타로 2선승 가져가

  • 광주=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0.28 18:41
  • 수정 2018.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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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기였다. 그러나 프나틱이 더 똑똑했다. 베테랑 프나틱이 C9를 상대로 노련한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 쥐었다. 단 한타이밍, 승리할 타이밍을 노려 사냥개시와 함께 기습한 것이 주효했다. 

28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개최된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 2경기에서 프나틱이 C9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서 2연승을 거둔 프나틱은 결승전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사실상 밴픽과, 경기력, 운영 등에서 한발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2경기 밴픽은 다른 형태로 흘러갔다. 아칼리, 이렐리아, 르블랑. 강력한 암살자가 밴된 상황에서 C9는 첫 카드로 빅토르를 들었다. 프나틱은 우르곳과 같은 챔프대신 라칸을 가장 먼저 뽑아 들었다. 이어 C9가 아트록스를 뽑자 보란 듯 프나틱은 ‘제이스’를 뽑아 카운터를 칠 것임을 예고했다. 사실상 프나틱이 밴픽에서 또 한번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런데 C9는 선픽 카드 ‘빅토르’를 바텀으로 돌리는 한편 미드라이너로 리산드라를 뽑으면서 변화를 예고한다. C9는 아프리카프릭스에서 기분좋게 승리한 베스트픽을, 프나틱은 이를 다시 받아치는 픽을 꼽은 격이다.
 

경기 흐름은 첫 경기와 유사하게 흘러간다. 각 라인전이 동등하게 흘러가운데 유일하게 밴픽에서 카운터를 쥔 제이스가 아트록스를 상대로 CS차이를 벌리린다. 양 팀 모두 별다른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고 경기는 중반을 향해 흘러간다.

 
브레이크타임에서 주의를 단단히 들은 듯 스벤스캐런은 상대 라인을 파고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정글을 오가면서 시야 장악이후 정글 소규모 전투에 주력하는 그림을 보인다. 스벤스캐런은 지속적으로 프나틱의 바텀사이드를 견제하면서 블루와 드래곤을 노리는 그림을 짠다. 이를 통해 소규모 이득을 벌면서 이득을 취한다. 큰 이득은 아니지만 조금씩 갉아 먹는 형태 플레이가 이어진다. 양 팀은 일진 일퇴 공방을 이어 간다. C9는 레오나를 앞세운 뒤 이니시에 성공하면 점사로 잡아내는 플레이를, 프나틱은 이를 번번히 받아치는 플레이로 게임을 푼다.
 

한 번 움직이려면 2~3명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C9는 CS와 인원 배치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고, 프나틱은 이 점을 이용해 빈 라인에 데미지를 집중, 타워를 파괴하면서 골드차이를 조금씩 벌리는 형태로 운영을 해낸다.
 

서로 천천히 성장을 이어가던 두 팀은 22분 바론을 둘러싸고 한타를 벌인다. 미드라인에서 C9가 부쉬속에 숨었고 레오나의 Q를 보기좋게 피한 라칸이 이를 보고 역으로 들어가면서 이니시에이팅을 시작한다. 화려한 이니시에이팅이었지만 프나틱은 뷔포 제이스가 멀리 떨어진 상태였다.

 
아지르가 미친 듯이 창을 찌르지만 킬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탑에서 달려 내려온 아트록스가 킬을 낸다. 뒤이어 제이스가 합류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된다. 프나틱은 타워를 깨면서 벌린 글로벌 골드를 그대로 따라잡혔고, 아트록스마저 킬을 먹은 상황에서 이제 후반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있다.상황이 이쯤되자 프나틱은 작전개시에 나선다. 미드라인에 몰려선 다음에 이니시에이팅을 기다린다.
 

이 타이밍에서 C9는 이미 시야장악을 끝내 우선권을 갖는 듯 했지만, 프나틱은 시야장악대신 한타각을 봤다. 멍하니 서 있던 스니키가 사냥개시의 제물이 됐고, 역으로 C9는 뷔포를 노려 킬을 따낸다. 분명히 동등한 상황처럼 보였고 둘다 돌아가면 그만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나틱은 멈추지 않고 바로 바론 버스트에 돌입, 성공적으로 바론을 따낸다. C9는 마지막 수단으로 바론 스틸을 노리나 라칸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프나틱은 바론을 기반으로 탑라인과 바텀라인으로 펼쳐 2억제기 사냥에 나선다. C9는 이 타이밍을 노려 레오나 이니시에이팅을 기반으로 킬을 따내 잠깐 시간을 번다. 그레이브즈가 좀 더 성장하고 빅토르가 버텨준다면 해볼만한 전개였다. 특히 선이니시에이팅 이후 한타는 C9가 확실히 좋은 그림이다.
 

프나틱은 시간을 주지 않았다. 미드라인에서 라칸 진입과 함께 마지막 한타를 노린다. 그레이브즈가 분투하며 2킬을 따내지만, 라칸 + 아지르찌르기 조합인 프나틱 캡스의 화력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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