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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VR·AR 등 신기술 활용, 확장성 높은 공간데이터 플랫폼 구축 목표”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1.07 17:16
  • 수정 2018.11.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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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인 어반베이스가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넘어 건축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AR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11월 7일 논현 SJ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에 연사로 참여, 자사가 개발 중인 건축가용 AR 프레젠테이션 서비스와 향후 사업 청사진을 소개했다.
 

과거 건축가였던 하진우 대표가 공간데이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세월호’였다. 당시 2D 도면만으로 수색에 나선 잠수부들이 실종되는 사건을 본 뒤, HTML5와 웹GL 기술을 활용해 브라우저에서도 3D 도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했다. 이후 단순히 건축 외에도 인명 구조나 게임 제작 등 공간데이터가 가진 확장성을 깨닫고, 하 대표는 전 세계 실내공간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를 설립했다.

다만 해당 작업을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하 대표는 도면을 입력하고 2~3초 만에 컴퓨터가 3D 모델을 구현해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서버 방식으로 개편했다. 그 결과, 560만 가구의 국내 실내공간정보를 단 1년 반 만에 3D 공간데이터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다수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인테리어나 가구 배치가 가능한 홈퍼니싱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스마트폰으로 현실 공간에 제품을 구현하거나 공간 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AR앱도 선보였다.
 

이어 하 대표와 어반베이스는 아파트 위주의 데이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데이터 플랫폼인 ‘어반베이스 스튜디오’를 내년 2월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강력한 AR기능과 개선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규 서비스에 탑재할 예정이다. 즉, 향후 공개될 서비스에서는 어떤 도면이든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하면 수초 내 3D 도면으로 구현되며, 제공되는 QR코드를 인식할 경우 곧바로 AR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에 불러올 수 있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도면을 인식하는 경우에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도 포함된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으로, 건축가가 건물주에게 자신의 공간을 어필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한다”며, “공간데이터가 모든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연결되는 핵심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건축가분들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실 수 있도록 어반베이스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반베이스가 주최 및 주관한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Reboot: Architecture’라는 슬로건에 맞춰 젊은 건축가 및 IT업계 종사자들과 건축의 틀을 깨는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를 비롯해 김성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양수인 라이프씽즈(LIFETHING) 소장, 이태현 더에이랩(THE A LAB) 소장, 김성진 위드웍스(WITHWORKS) 소장,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혁신·과정·확장·실험·기술 등 건축과 AR 및 인공지능의 결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외에도 관객과 연사가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살롱드비어’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 현장
▲ 어반베이스의 AR앱으로 구현된 양수인 소장의 ‘코스모 40’
▲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건축은 OOO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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