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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PS4 등장? 노트북 개조해 만든 PS4U 프로젝트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1.29 11:47
  • 수정 2018.11.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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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4는 가정용 기기다. TV앞에서 전원을 꼽고 앉은 자리에서 즐겨야 한다. 친구를 만나러 갈때면 기기를 뽑아 들고 장비를 싸짊어 진 다음에서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여기서도 TV는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기고픈 최근 게이머 성향에서 이 기기는 아직도 불편한 기기다. 혹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캡쳐보드를 구매하기도 하고, 휴대용 프로젝터를 동원하기도 하고 커스텀 배터리를 동원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일본에 거주하는 DIY게임기 장인은 아예 발상을 전환해 버렸다. 

일본 DIY게임기 개발자 케이 스튜디오는 16개월에 걸쳐 커스텀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노트북을 개조해 플레이스테이션4에 연동하는 프로젝트다. 말이 개조지 사실 기기 전체를 새로 만드는것과 다름 없는 작업이 진행됐다. 아예 케이스부터 새로 만들어서 부품을 꽂아 넣고, 없는 부품은 만들어가면서 개발이 진행됐다. 케이 스튜디오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를 통해 공정을 공개했다. 

기기 개발법은 이렇다. 일단 기기를 뜯는다. 구조를 파악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품을 보고, 두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리고 만든다.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고민하다. 실험해보고, 조립해보고 구동해본다. 성공하면 OK. 실패하면 다음 부품을 테스트한다. 그렇게 만들고 고치고, 만들고 고치고를 거듭하면서 16개월을 보냈다. 일단 정상 구동버전은 완료됐다. 이후 업데이트 작업을 거쳐 지금까지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기에 최적화된 듀얼쇼크를 만들기 위해 부품을 뜯어 고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렇게 1차적으로 완성된 기기는 PS4 U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기는 일반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전원을 넣으면 노트북화면에서 PS4가 구동된다. 배터리를 이용해 기기를 구동하면 약 5시간동안 전원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비타나 닌텐도스위치와 같은 휴대용 기기에도 뒤쳐지지 않는 플레이타임이다. 내부에 충전용 건전지만 50개 가량 들어 있다고 한다. 별도 전원을 활용해 기기를 충전하게 되는데, 정확한 전체 충전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물론 기존 PS4처럼 TV화면을 연결해 기기를 쓸 수도 있다. 노트북 기능도 온전히 활용 할 수 있다. 영상을 본다거나 PC게임을 즐기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내부에 존재하는 HMDI슬롯이나 USB슬롯도 모두 활용 가능하기 때문. 조이스틱과 같은 보조기구들도 장착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PS카메라나 플레이스테이션VR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기기가 활용도가 높다고는 보기 어렵다. 전체 기기 개발 가격은 277만엔. 우리돈 27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가격이 약 3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9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인 셈이다. 이 쯤 되면 여행갈 때 마다 한대씩 사도 될법해 보인다. 

또, 무게부터 기존 기기들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스펙이다. 애초에 기기 파손이 두려워 들고 다니기가 어려울 뿐더러, 들고 다니려면 근력 운동이 필수다. 무릎 위에 올려 놓으면 근육통을 호소해야할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윈도우10 노트북을 활용한 리모트 플레이가 가능해 오히려 고사양 노트북을 구매하고, LTE무제한 요금제에 투자하는게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업이 폄하될 필요는 없다. '로맨스'를 추구하는 이들은 언제나 옳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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