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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지스타 2018’의 단상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8.12.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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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스타 2018’ 국제 게임전시회가 있었다.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 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는 14회째를 맞이한 지스타는 국내외 인기 게임이 팬들에게 하는 서비스 공간이자 출시가 예정된 게임들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기간이다. 매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대중에게 알려진 지스타 일반 전시관 옆에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지스타인 기업 전시관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필자에게 지스타는 일년에 한번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부산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전시관과 달리 기업 전시관은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많은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진다. 해외 기업들이 국내 게임을 수입하기 위한 미팅도 이루어지고, 해외 게임의 국내 진출을 위한 미팅도 이루어진다. 많은 게임 마케팅 회사들이 자사 마케팅 툴의 우수함을 홍보하고, 많은 게임 제작관련 솔루션 서비스 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의 높은 성능을 광고한다. 일반전시관에 수만명이 방문할 때 비록 수백명이 방문해 방문자 수로는 일반 전시관의 백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 안의 열기는 일반 전시관보다 더 높다. 그곳에는 게임관련 많은 회사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있다.

매년 방문하는 지스타의 기업 전시관이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올해 유독 중소 게임업체의 간절함이 더 다가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 칼럼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투자회사에서 투자업무를 하고 있다. 필자는 올 한해 2개의 게임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더 많은 좋은 중소 게임 회사를 찾아 투자를 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능력의 문제도 있고, 운용하는 재원의 규모 문제도 있어 많은 회사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투자가 필요한 회사는 많은데 투자가 이루어지는 규모와 횟수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많은 투자사들이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많은 투자사가 게임 제작사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게임 회사에 대한 투자는 몇 년전과 비교하면 무척 보수적이다. 이번 지스타 기간에는 예년에 비해 필자는 거의 2배에 달하는 투자 검토 미팅을 진행했다. 현재 투자를 검토하는 투자사가 적다보니 투자를 검토하는 몇 안되는 투자사인 필자에게 너무 많은 미팅 요청이 몰려 요청한 미팅을 다 하지도 못했다. 이런 현실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그럼에도 필자는 아직 게임 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게임 산업의 기반이 이렇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 한번 무너진 기반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산업은 많은 정부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제 그런 규제를 보상하는 의미에서라도 국내 중소 게임 제작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과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정부가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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