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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게임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예고]첨단기술 활용 서비스 혁신 경쟁 점화
[新 게임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예고]첨단기술 활용 서비스 혁신 경쟁 점화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12.1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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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레이팅, 거래 안정성 등 강점 ‘명확’ … 수수료 경쟁 대신 인센티브 제공 ‘필요’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미 올해부터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플랫폼 이탈을 시도하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개발사들은 높은 수수료와 일방적인 정책 변경 등을 이유로 대안을 찾아 나섰으며, 이에 발맞춰 새롭게 플랫폼 시장 진입을 노리는 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신규 플랫폼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5G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이다. 5G 상용화 이후 통신사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로 레이팅을 앞세워 게임사와의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업들 역시 자사 플랫폼 내에서 자유로운 자산 이동이나 유저 간 거래를 통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보다 많은 파트너 게임사들을 모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주요 플랫폼이 제공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수수료 인하 등 가격경쟁력 차원으로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뤄내기 어렵고, 개발사나 유저 모두에게 새로운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대규모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8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대신 삼성 ‘갤럭시노트9’을 통해 30일 간 독점 제공됐다. 이는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는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통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일화로, 이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소 게임사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이탈을 예측하기도 했다.

5G 기반 통신사 협업 ‘확대’
만약 탈플랫폼 현상이 확산될 경우, 5G 네트워크를 갖춘 통신사 및 전용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제조사와 게임사 간의 직·간접적 파트너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체 플랫폼 도입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고, 게임 기술 발전으로 네트워크 환경과 디바이스 성능의 중요성이 점차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사와 제조사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으로는 ‘제로 레이팅(Zero-Rating)’이 손꼽힌다. ‘제로 레이팅’이란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 소비자를 대신해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에 약 280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1020 브랜드 ‘0(영)’도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의 일부 게임에 제로 레이팅을 적용했다. KT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기기에 선탑재된 넥슨, 펍지주식회사, 펄어비스의 주요 타이틀의 게임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 중이다. 게임을 제외한 일부 서비스에서 제로 레이팅을 제공 중인 LG유플러스 측도 향후 서비스 확대 여부에 따라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하 경쟁보다는 개발사와 유저가 체감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5G 네트워크 기반의 제로 레이팅 서비스를 필두로, 통신사·제조사·게임사의 3자 협력 체계 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MMORPG, 배틀로얄 등 실시간 네트워크로 대규모 리소스를 이용하는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5G 상용화 이후 제로 레이팅에 대한 유저들의 요구도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즉, 게임사 입장에서는 대용량 클라이언트나 업데이트 콘텐츠 다운로드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저들과의 접점 확대가 가능하다. 통신사 역시 모바일게임 유저층 공략을 통해 신규 가입자와 인앱 결제 수익 공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과 긴밀한 협업이 가능한 원스토어나 갤럭시앱스 등 통신사와 연계한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앱 마켓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유 경제 생태계 구축 ‘주목’
5G 상용화의 물결은 게임 시장 진출을 노리는 블록체인 플랫폼 업계에도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핵심으로 한 5G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참여자가 거래내역을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술 역시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활성화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점은 자유로운 게임 간 자산 이동 및 아이템 거래 환경 구축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설정한 시스템에 따라 자산 가치가 결정되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그마저도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모든 거래(Transaction)가 참여자 전원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투명한 경제 생태계가 운영되고, 모바일을 넘어 PC, 콘솔, VR 등 각 체인에 소속된 게임 간에는 암호화폐를 매개로 유저가 보유한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
 

▲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도 자유로운 자산 이동과 투명한 아이템 거래, 개발사 수익 증대로 참여자를 늘려가고 있다
▲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도 자유로운 자산 이동과 투명한 아이템 거래, 개발사 수익 증대로 참여자를 늘려가고 있다

더불어 개발사 입장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의 유통 수수료가 결정되고, 동일 플랫폼의 국내외 개발사들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타이틀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와 같은 접근법은 현재 암호화폐공개(ICO)를 위해 공개 블록체인 플랫폼의 백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브릴라이트(Bryllite)’는 서로 다른 게임 사이에 브릴라이트 코인(BRC)을 이동하고 공유하며, 향후 아이템이나 캐릭터 공유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게임엑스코인(GXC), 글로스퍼, 코코스-BCX, 매그니스, VX 플랫폼 등도 국내외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의 ‘클레이튼’은 위메이드트리와 함께 인기 게임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연결할 예정이며, 네이버의 ‘링크 체인’이나 두나무의 ‘루니버스’ 역시 게임산업에 특화된 블록체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혁신적 서비스 없이는 ‘필패’
하지만 이러한 신규 플랫폼의 등장을 위해서는 기존 주요 플랫폼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 혁신이 동반돼야한다는 지적이다. 5G 상용화나 블록체인 열풍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늘어난 유저들의 관심에 무임승차하는 자세로는 과거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아무리 신기술을 접목한 플랫폼도 단순한 수수료 인하 정책만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원스토어는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춘 개발사에게는 5%만 부과했으나, 현재까지 매출 증가 외에는 유의미한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바 있다.
 

▲ 5G 네트워크 기반의 제로 레이팅 서비스를 필두로, 통신사·제조사·게임사의 3자 협력 체계 등장 가능성이 높다
▲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하 경쟁보다는 개발사와 유저가 체감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각 기술과 연계한 신규 플랫폼마다 존재하는 한계점을 극복하는 일도 관건이다. 5G 네트워크와 제로 레이팅은 전용 디바이스 출시나 망중립성 논란 해소 등 내년 상반기 상용화 시점까지 모바일게임 유저들을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며,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통신사와 제조사, 게임사간의 3자 협업 체계가 선행돼야한다. 한국 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규제 기조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블록체인 플랫폼 역시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체감 가능한 서비스 공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거래수요 확보가 요구된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항상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차세대 유망주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왔다. 대형 게임사 중심의 양극화, 대규모 마케팅 비용 소요 등 중소 게임사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현 시점에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제시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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