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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O 2018 #11] 야구 전설 이승엽, 방망이 대신 곡괭이 들고 '포트나이트' 등판

  • 화정=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2.15 19:19
  • 수정 2018.12.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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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방망이로 전 세계를 정복한 전설 이승엽이 방망이 대신 곡괭이를 들었다. 이승엽은 12월 1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듀오 매치 라이너로 참가해 '포트나이트'실력을 선보였다. 이승엽과 함께 짝을 이룬 선수로는 빙상 스타 모태범 선수가 라이너로 호흡을 맞췄다.
 

세계를 뒤흔든 두 선수는 게임에서도 집중 조명 받으며 초반부 카메라를 독점했다. 대회 참가 최고령을 자랑하는 이승엽 선수는 조작법이 낮선 듯 모태범 선수의 도움을 받았고, 모태범 선수는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마술을 선보이며 이승엽 선수를 적극 보좌했다. 

강력한 꼴지 후보였던 두 선수는 무려 4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능적인 경기 감각 때문일까. 아니면 승부욕이 발동해서일까. 남다른 의미를 갖는 듯 하다. 이번 경기에서 48위를 기록한 팀은 풍월양, 도티 유명 게임 스트리머 듀오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데뷔인 듯 하다. 

두 선수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유는 '기부'를 위해서다.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듀오 매치는 총 8억원 상금을 걸고 참가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기부를 하는 목적으로 개최된 행사다.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1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승엽 선수는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모태범 선수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으며, 현장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충분히 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총 1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상금으로 내걸고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편, 이승엽의 파란피를 이어 받은 아기 사자 구자욱 선수도 현장에 참가해 경기를 치렀다. 현장에는 구자욱 선수 열성팬들이 온 듯 구 선수가 언급될때 마다 '구자욱 화이팅'을 외치는 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 선수는 신세대 답게 게임에도 재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 총 3킬을 기록, 30위로 순위를 마감했다. 31위에는 역시 e스포츠 전설 홍진호 선수가 자리잡고 있음을 감안하면 훌륭한 수치다. 이날 홍진호 선수는 0킬을 기록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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