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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O 2018 #15] 게임계 전설들 '굴욕' … 듀오매치 성적표 공개

  • 화정=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12.15 19:53
  • 수정 2018.12.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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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대표하는 '포트나이트' 선수들과 유명 셀럽, 스트리머들이 한데 모여 잔치를 벌었다. 연말연시를 맞이한 기부 대잔치다. 판을 연 것은 에픽게임즈 코리아. 이들은 전 세계 2억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 '포트나이트'를 주제로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총 10억 원을 쾌척했다.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야구 전설 이승엽, 빙상계 스타 모태범, 아기 사자 구자욱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을 필두로 이상호, 이상민, 허안나 외 개그맨들, 샘 오취리, 카를로스 외 방송인들, 신동, 공찬 외 가수들, 홍진호, 이제동, 캡틴잭 등 e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와 함께 게임 전문 스트리머인 풍월량, 양띵, 도티, 악어, 조매력 외 대표 스트리머들이 대거 참가해 함께 이벤트 매치를 치렀다. 당연히 '포트나이트'선수들 상위권을 독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행사에서 1위와 2위를 달성한 팀은 역시 프로게이머 듀오들. 그 외 순위로 내려가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들이 기다리고 있다. 

행사 1위는 티퓨&키티플레이즈가 차지했다. 초반부터 안정적인 팀플레이로 킬 사냥에 나선 두 선수는 총점 178점을 기록. 압도적인 스코어차이로 승리했다. 이른바 공방 여포 '티퓨'가 이번에도 킬을 쓸어담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키티플레이역시 안정적인 핸드건 연사능력을 선보이며 승리에 큰 몫을 했다. 

2위를 차지한 오킹과 정신우 듀오는 169점을 차지했다. 오킹은 과도한 입장 세레모니(?)로 옆돌기를 잇달아 시전, 허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영예의 탑10에서는 건설계 대모 '양띵'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내내 환상적인 샷감각과 전략을 선보였던 재훈-트로나팀을 꺾었다. 재훈-트로나 팀은 이번 경기에서만 이벤트 클립급 장면을 대거 뽑아내면서 화려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포트나이트' 유명 스트리머 '다주'와 '너굴맨'이 힘을 합친 다굴맨팀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위부터 20위사이에는 조금은 억울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 경기 내내 절정의 감각을 선보였던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 인클루드는 파트너 운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혼자서 21킬을 쓸어담았지만 11위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상위권 유저들이 두명 합쳐 20킬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억울할만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스타 에버모어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에 적응이 잘 되지 않는 듯 이벤트 매치에서 90위를 기록키도 하면서 굴욕을 썼지만, 단 2킬마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메타의 절정을 보여준 결과다. 
특히 주목해봐야할 순위는 17위. 모르과즈와 미스 세계적인 포트나이트 게이머들이 1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두 선수는 총합 33킬을 쓸어 담았지만 단 한번도 1위를 기록하지 못해 88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신 이벤트 매치에 걸맞게 역대급 클립들을 대거 뽑으면서 '포트나이트'의 재미를 알리는 1등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20위권부터는 종목이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23위에는 무려 6킬을 기록한 올드게이머 아재 이제동이 이름을 올렸다. 앞선 게임에서는 곡괭이로 자판기를 두들기며 연습이 전혀 안된 모습을 선보여 이른바 '자판기 메타'를 선보였는데, 단 2게임만에 게임에 적응해 6킬을 기록했다. 
27위에 자리잡은 에임히어로-빅헤드 팀은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앞경기에서 북미 탑클래스 플레이어들을 스토킹하면서 진땀을 흘리게 만들었던 에임히어로와, 정교한 사격으로 명성을 쌓은 빅헤드가 팀을 이뤄 사실상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 팀은 27킬을 몰아 쳤지만 역시 생존점수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0위에는 프로야구선수 구자욱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평상시에도 게임을 하는 듯 3킬을 기록하면서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1위 성적을 거둬 들였다.

31위부터는 전설적인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등판한다. 31위를 차지한 홍진호 선수는 0킬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같이 게임을 한 이미완전 선수가 17킬을 기록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2위나, 22위나, 2킬 등 예상한 수치 달성에 모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어 패치된 외국인 가브리엘은 33위를 기록했다. 4킬을 기록했는데, 다행히 평상시처럼 욕설이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는 나오지 않았다. 
40위에는 캡틴잭이 이름을 올린다. '쏘는 직업'을 했기 때문일까. 4위를 기록하는데 성공했지만 생존점수에서 낮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예리티와 함께한 만큼 캡틴잭 개인으로서는 그리 아쉬운 결과는 아닐 듯 하다. 
 

41위를 마크한 악어-호드 듀오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실력을 자랑하는 멤버고 도합 킬수도 21킬이 나왔지만 생존 점수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선을 다해 버틴 개그맨 쌍둥이 듀오 이상호 이상민이 42위, 이승엽 모태범 듀오가 각각 47위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게임 스트리머 풍월량 도티는 48위. 허안나 샘 오취리 듀오가 50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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