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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 2019’ 승강제 도입 발표 … 리그 흥행 영향은 ‘물음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12.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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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주식회사가 12월 21일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2019)’ 운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하위 리그 신설과 승강제 도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사진=펍지주식회사
사진=펍지주식회사

펍지주식회사는 PKL 2019와 함께 PKL 승격의 등용문 성격의 ‘2019 펍지 코리아 컨텐더스(PKC 2019)’, 연말 프로와 아마추어가 출전해 경쟁하는 단기 토너먼트(공식 명칭 추후 공개) 등 3개 대회로 1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먼저 PKL 2019의 총 상금 규모는 6억 원으로, 3개 페이즈로 분할 진행된다. 각 페이즈는 6주간 운영되며, 총 24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주 3일 조별 풀리그를 진행한다. 참가팀은 PKL 2018 #2 상위 16개 팀, PKL 2019 페이즈1 진출전 상위 8개 팀으로 구성되며 조별 풀리그에서 얻은 점수로 팀의 순위가 가려진다. 

이와 함께 프로 진입을 위한 등용문 성격의 리그인 ‘PKC 2019’가 추가됐다. 이 대회는 2019년 2월 초부터 시작되며, PKL과 동일하게 3개 페이즈로 운영된다. PKL 2019 페이즈 1 진출전 하위 8개팀과 1월 말 진행되는 아마추어 오픈 슬롯으로 올라온 상위 8개 팀이 한 조를 이뤄 풀리그를 진행한다. 주간 8 라운드로 치러지며 누적 포인트를 통해 팀 순위가 결정된다. 총 상금 규모는 1억 5천만 원이며, 참여하는 모든 팀이 일정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시즌부터는 승강제가 신규 도입되는 점이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PKL 및 PKC 2019 참가팀은 매 페이즈별 성적에 따라 리그 승격과 강등이 결정된다. PKL 하위 4개팀은 PKC로 강등되며, PKC 상위 4개팀은 PKL로 자동 승격된다. 또한 PKC 하위 6개팀은 아마추어 오픈 슬롯으로 강등된다.
리그 주관 방송사로는 CJ ENM 게임채널 OGN과 아프리카TV가 함께하며, 기존의 격주 방송 체제를 폐지하고 각 방송사가 하나의 리그를 담당하게 된다. 보다 정돈된 스토리텔링과 완결성 있는 리그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의도다.
이외에도 2019 시즌부터는 새로운 PKL BI(Brand Identity)가 적용된다. 리그 브랜딩을 새롭게 정의하고 펍지 e스포츠 리그만의 역동성이 강조되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펍지주식회사의 이같은 발표 내용은 펍지 e스포츠 생태계의 근간을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아마추어들의 프로 진입을 위한 경로를 제공하고, 승강제를 통해 원활한 세대교체를 유도하는 등 리그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가다. 
다만 대회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조치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다른 무엇보다 펍지 e스포츠가 직면한 최대의 난제는 ‘게임의 흥행과는 대조적으로 인기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펍지주식회사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대체로 리그 흥행성 강화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반 작업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PKL 2018 #2부터 1인칭 모드 및 4인 스쿼드로 리그 규칙을 단일화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시청자 수 등 주요 지표 측면에서 좀처럼 ‘붐업’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팬들의 지지가 e스포츠 생태계의 가장 큰 원동력임을 생각해 본다면, 팬들의 유입이라는 보다 피부에 와닿는 성과로 이어질 만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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