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12월 구글, 오큘러스, 원스토어,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애플코리아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총 7개사가 2019년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게임에 등급을 매겨 출시하는 '자율심의' 권한을 취득하게 됐다. 애플은 기한 만료 직전 권한을 취득했으며 기존 사업자 중 하나였던 LG는 신청을 하지 않아 권한을 상실하게 됐다.
최근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오픈 마켓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대표적인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애플의 높은 수수료에 결별을 선언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역시 구글과 애플 마켓이 아닌 직접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변화는 게임업계에서도 감지된다. ‘포트나이트’를 출시하며 2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에픽게임즈는 직접 다운로드 방식을 도입하며 탈 구글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원스토어다. 원스토어는 지난 7월 수수료 인하 및 결제수단 개방을 선언한 바 있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12월 27일에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4분기 게임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1,108억 원을 기록하며 애플 앱스토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는 “구글과 게임 아이디가 연동되는 원스토어에서 할인 이벤트를 통해 게임사들이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이 에픽게임즈와 ‘포트나이트’의 갤럭시앱스 독점 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게임 시장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LG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을 상실했다. 하드웨어 제조사인 두 회사는 각각 갤럭시앱스와 LG 스마트월드라는 앱 마켓을 운영 중이다.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