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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게임 트렌드 ①크로스플랫폼 확산]‘대작’ 기반 다플랫폼 전략 통해 전방위 공략 가동

플랫폼 경계 넘어선 대작 등장 ‘기대감 UP’ … 스트리밍·캐릭터 등 파생콘텐츠 시장 확대
中 게임 홍수, 중소개발사 해법은 ‘글로벌’ … 규제 대응 및 진흥책 마련 ‘당면과제’ 부각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1.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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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밝아오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도 불황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지난 2018년은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변화와 위기의 한 해였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과열되며 성장이 둔화되고,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다. 설상가상 중국 게임사들이 자본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는 등 중소 개발사들의 생존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e스포츠가 화두가 될 때도 종주국의 위상을 세우지 못했다. 이에 업계 리더들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약을 위해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부터 게임 자체를 넘어 새로운 즐길거리로 뻗어나가는 ‘탈(脫)게임화’까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가 여기에 맞춰져 있다. 게다가 중국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러쉬’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 개발사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정책적으로는 각종 규제 속에서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한 진흥책 마련에 나설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년 특집호를 맞아 올해 게임업계가 맞이한 당면 과제들을 4개 키워드로 정리, 집중 분석했다.

 

콘솔게임을 방불케 하는 환상적인 그래픽에 생활콘텐츠, 방대한 퀘스트 등을 더해 개발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대작 게임들이 오는 2019년을 시작으로 서서히 베일을 벗는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을 필두로 일부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일고 있어 2019년 대작 타이틀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을 겨냥해 게임사들은 자사 대표 개발자들을 대거 투입하고 기존 PC MMORPG에 준할 정도로 대규모 팀을 구성해 개발에 나선다. 이른바 ‘탈모바일급’ 콘텐츠를 목표로 개발에 임한 뒤, 개발된 타이틀을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버전과 콘솔 버전으로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면서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내부 개발 공정을 이른바 ‘콘솔 베이스’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했다. 게임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나 조작방법 등을 모두 콘솔게임 기준에 맞추며 이를 근간으로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채널 전략을 기본으로 삼는다. 현재 한국에서 2종, 북미에서 2종 타이틀을 콘솔 베이스로 개발중이며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북미 지역에서 ‘길드워’를 비롯 다수 타이틀로 확보한 인지도를 근간으로 콘솔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계산이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히트작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담 팀을 꾸미고 본격적으로 R&D에 돌입하기도 했다. 전 세계 약 2천만대 판매고를 올렸고, 국내에서도 약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이 기기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성공 모델이 확보될 경우 타 모바일게임들도 대거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넥슨이 최근 공개한 ‘드래곤하운드’는 초기 모바일게임으로 출발해 PC버전으로 선회한 MMORPG다. 우선 PC와 콘솔 버전에 맞춰 출시한 이후 모바일을 비롯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하겠다고 넥슨 데브켓 이현기 디렉터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일본을 비롯 아시아 시장을 베이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프로젝트NL’를 모바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네오위즈는 자사 대표작 ‘탭소닉’을 모바일과 VR로 각각 선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이 모델을 통해 새로운 마켓을 발굴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모바일,PC게임 시장을 베이스로 삼고 미국과 유럽시장에 콘솔시장에도 접근해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들에서부터 반응이 시작됐다. 콘솔베이스 기업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이미 크로스플레이 지원안을 발표, 각 기종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엔진과 플랫폼을 통해 크로스플레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닌텐도도 철통같았던 빗장을 풀고 서서히 변화를 준비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 N사 P디렉터는 “최근 각 엔진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멀티플랫폼 개발비가 크게 줄어들다보니 비교적 쉽게 멀티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며 “콘솔 분야에서도 기존 싱글플레이 게임들보다 멀티플레이 지원 게임들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보다 심화된 게임을 원하는 추세이기에 지금이 찬스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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