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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 레기온즈’ 글로벌 출시 … 현지 유저 공감이 ‘관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1.25 11:57
  • 수정 2019.01.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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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 온라인게임 ‘아이온’ I·P를 가지고 서구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1월 25일 자사의 북미·유럽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모바일 RPG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이하 아이온 레기온즈)’를 글로벌 129개국에 출시했다.
 

이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 레기온즈’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는 작품이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129개국에 동시 론칭했는데, 출시국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제외돼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 레기온즈’는 처음부터 북미·유럽을 타깃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서구권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만큼, 국내보다는 현지 유저의 감성에 맞춰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온 레기온즈’는 원작의 스토리나 액션 등 기본적인 요소들은 간직하되, 장르나 U·I(유저 인터페이스) 등의 측면에서 현지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스토리 중심의 게임 플레이와 전투액션 등 ‘아이온’의 핵심 게임성을 콘솔 액션 RPG와 유사한 느낌으로 재해석하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실제로 게임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가 강조하는 3가지 중점인 고퀄리티 그래픽, 스토리 중심의 플레이, 역동적인 전투액션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실제 게임의 비주얼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으로, 스킬 사용 등 액션부터 U·I에서의 이펙트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구현했다. 또한 기존의 모바일 RPG에 비해 스토리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으로,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현지 유저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자동화나 BM(비즈니스 모델) 등의 측면에서 현지 유저들의 공감을 얻어낼지가 관건이다. 이 게임은 한국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콘솔이나 PC 패키지게임에 익숙한 서구권 유저들은 조작성이 높은 게임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게임을 즐기는 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유럽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높았던 확률형아이템 BM을 채택한 것 역시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벨기에와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이를 도박으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고, 나머지 서구권 국가들도 규제 카드를 만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저들에게 이같은 부분을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 서비스를 맡은 엔씨웨스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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