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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헤 정종선 대표 “1인 개발자 고민 여전, 내가 꿈꾸는 게임 만들 것”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2.07 19:56
  • 수정 2019.02.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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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목표다. 2018년 ‘니어 이스케이프’를 출시한 이후 2018 성남 인디게임&게이미피케이션, 2019년 1월 챌린지 서울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끈 엘마헤 게임즈의 정종선 대표는 자신이 꿈꾸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토목과를 졸업한 뒤 관련 일을 하다 게임업계에 투신한 정 대표는 유니티를 독학하며 게임 개발을 해 왔다고 한다. 지난 2년 정도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정 대표는 ‘니어 이스케이프’를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엘마헤 게임즈 정종선 대표 (사진= 경향게임스)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배경으로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은 ‘니어 이스케이프’는 안드로이드, iOS, 스팀으로 출시됐다. 이후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챌린지 서울상 등에서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여러 곳에서 게임이 인정받았지만 정 대표는 “더 좋은 게임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본인이 겪은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정부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로 하는 작업들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보니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임 개발에 집중해야하는 1인 개발자입장에서 정부 지원은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에 선택하기 힘들단 것이다.
이 외에 혼자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많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게임 개발 당시에는 BM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게임에서 수익을 얻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인데 결제 요소가 부족해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 ‘니어 이스케이프’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이를 얻기 위한 결제 요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정 대표는 “마케팅을 담당하는 팀원이 있었다면 BM 요소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인 개발은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고, 이를 개선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1인 개발자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정 대표에게 수익을 좀 더 거두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 대표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였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어 이스케이프’의 경우 해외에서 반응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정 대표는 “해외 이용자들은 국내 이용자에 비해 피드백이 직접적이다. 우리는 리뷰나 까페를 통해 의견을 밝히지만 해외 이용자들은 개인 메일로 피드백을 꾸준히 보내줘 힘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꿈꾸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니어 이스케이프’ 외에 자신이 그려온 게임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는 꿈을 밝히며 말을 마쳤다.
 

'니어 이스케이프’는 어떤 게임
엘마헤 게임즈의 '니어 이스케이프'는 사각형 픽셀모양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어드벤쳐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나서게 된다.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좀비를 물리쳐 나가며 기억의 단서를 찾아가야 한다.
게임은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며 낮과 밤, 비와 안개 등 기후 변화 속에서 좀비를 피해 나가야 하는 생존 게임이기도 하다. 비교적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이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끌어드리는 것이 '니어 이스케이프'의 매력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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