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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무역협상 몰린 ‘2말3초’ … 국내 게임업계, 중국 재개방 여부 ‘주목’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2.12 15:28
  • 수정 2019.0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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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내자판호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최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게임업계가 외자판호 발급 재개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2월 말과 3월 초에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의 결과가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국산 게임은 2017년 3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1년 넘도록 단 한 건의 외자판호도 발급받지 못했다. 다만 지난 12월 19일부터 1월 29일까지 5번에 걸쳐 총 447종의 중국 현지 개발사의 작품들이 내자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먼저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인 텐센트, 넷이즈, 스네일 게임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이 내자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위메이드도 37게임즈를 상대로 낸 ‘전기패업’ 서비스 금지 소송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는 등 외산 게임에 대한 중국 현지의 판단도 조금씩 변화하는 분위기다. 중화권 최대 명절 ‘춘절(春節)’이 끝난 만큼, 1월 29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은 2월 판호 발급도 근시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처리되는 2월 말, 3월 초를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발급 재개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이 3월 1일 타결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이나, 한 차례 연기 후 3월 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스트라우스 젤닉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12월, 1월 두 달 간 약 300개의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속도를 볼 때, 이르면 상반기 내 외산게임에 대한 서비스 허가가 재개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불어 2월 27일,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은 불발됐으나, 한반도 비핵화 약속과 종전선언 등 4개국 사이의 정치적 긴장감이 일부 해소된다면 향후 국가 간 협상이나 거래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출처=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
출처=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될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검은사막’ 등 이미 현지 퍼블리셔들과 서비스를 준비 중인 작품들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과거 중국에서 많은 성공 사례를 기록했던 만큼, 글로벌 진출을 고려중인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커다란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진출 재개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예의주시’에 가깝다. 지난 2년 가까이 판호 발급 가능성이 수차례 언급돼왔으나, 아직도 국산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자판호 발급 재개로 인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국내에서도 중국산 게임들이 맹활약 중이기에 단순하게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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