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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vs 김상수' '카트라이더 밥값내기가 불장난으로 144만원된 '묻더배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2.20 11:07
  • 수정 2019.0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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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카드라이더' 스트리밍 방송에 불이 붙었다. 저녁밥을 먹고 싶었던 문호준 선수와 김상수 선수가 밥값을 내고 '카트라이더' 경기에 돌입한다. 분야 최고수 문호준 선수를 이기기 위해 김상수 선수는 패널티를 제안한다. 부스터나 아이템을 전혀 쓰지 않는 순수 속도전. 승자는 3만원을 내고 밥을 사야 한다. 친한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하는 경기가 144만원이 걸린 경기로 변신, 자존심을 건 대결이 시작됐다. 

승패는 자명했다. 일명 '카트라이더 황제', '카트라이더 신'이라 불리는 문호준 선수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라인선택과 블록 기술로 김상수선수를 압박한다. 1승을 거둔 문호준 선수는 '밥값'을 이야기하는데, '묻더(묻고 더블)'콜이 시작됐다. 두 번째 경기 상금은 9만원. 3만원 + 6만원(더블)로 경기는 계속된다. 이번에도 기량차이는 메꿀 수 없었다. 이렇게 몇 차례 '묻더 판'이 계속되면서 상금은 144만원으로 뛴다. 

마지막에 마지막에 와서 경기는 뒤집힌다. 김상수 선수는 경기내내 앞쪽 라인을 치고 나가면서 몸싸움을 거듭한다. 번번히 카트에 가로막히는 문호준 선수는 추월에 실패한다. 결승점을 앞두고 마지막라운드 비탈길에서 추월각을 본 문호준 선수는 외각으로 도는 김상수 선수와 인라인 싸움에 돌입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버그, 이른바 '투명벽 버그'가 터지면서 문호준 선수의 카트는 그대로 멈췄고, 경기는 김상수 선수의 최종 승리로 돌아간다. 문호준 선수는 '투명벽 재경기'를 요청하지만 이미 배는 떠나간 상황. 144만원 게임은 결국 게임비 0원으로 마무리 됐다. 

시청자들은 문호준 선수가 일부러 저준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해 제시한다. 그도 그럴것이 돈을 원했자면 진작에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계속 끌고 갔다는 점에서 나온 이야기다. 애초에 한판 질때까지 계속되는 방송 콘텐츠였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중론이다. 방송은 '도박은 나쁜것'이라며 '중독신고센터 번호'를 알리면서 끝난다. 레전드 에피소드는 게시된지 약 20시간이 지난 현재  24만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김상수 선수는 결국 밥을 샀을까. 배고픔을 잊고 신나게 달린 두 선수의 방송을 들여다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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