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11시(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개최한 삼성전자가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흥행작 ‘포트나이트’에 이어 컴투스의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 전쟁’을 통해 게임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10’은 출시 전부터 게임에 특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 S10’은 실제 와 거의 유사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다이나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각 모델별로 6~12GB RAM과 함께 1TB 내장메모리 및 512MB의 추가 메모리 슬롯도 내장했다. 
여기에 전작인 ‘갤럭시 S9’에 비해 CPU가 29%, GPU가 37%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고,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와 와이파이 6, 5G 지원 모델 등을 통해 한층 실감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드류 블랙커드 삼성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글로벌 게임엔진 개발사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 S10’은 상용화된 라인업 중 최초로 유니티 엔진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으로, ‘포트나이트’와 ‘아스팔트9’ 등 유니티 기반 게임들이 최고 성능으로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노트9’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협업을 선언했던 것처럼, 올해 ‘갤럭시 S10’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컴투스를 유니티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파트너로 소개했다. 협력 주인공은 바로 컴투스가 자사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RTS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으로, 원작 이전 시점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에서 영지 운영과 경쟁, 약탈 등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유니티가 제작한 신규 엔진 기술 ‘어댑티브 퍼포먼스(Adaptive Performance)’가 적용돼, 모바일에서도 고퀄리티 그래픽을 유지하며 원활한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S10’ 선탑재 계획 발표가 예상됐으나, 연내 FGT(포커스그룹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드류 블랙커드 매니저는 “5G 상용화에 따라 ‘갤럭시 S10 5G’ 모델이 향후 심도 센서 카메라를 활용해 AR(증강현실) 체험이 가능하고,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언론과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향후 ‘갤럭시 S10’이 나이언틱의 신작 AR게임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를 지원한다는 힌트를 줬다는 의견들이 등장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준비 중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스트림’과의 협업 가능성을 예측했으며,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모바일 앱 마켓 ‘갤럭시 앱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10’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하며, 3월 8일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