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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워3 리포지드]확 달라진 ‘명작’의 귀환, 플레이 경험은 ‘그대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2.25 13:22
  • 수정 2019.02.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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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S 대작 ‘워크래프트3’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지난 블리즈컨 2018에서 첫 공개됐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일부 모습을 선보였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 가까워졌다는 인상이다. 더욱 정교해진 인게임 그래픽이나 시네마틱 등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가운데, 긴 시간을 거치며 바뀐 설정까지 반영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플레이 경험에 있어서는 원작과 큰 차이가 없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고전 게임 리마스터’라는 화두를 던진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통해 자사 클래식 팬덤의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이번 시연회에서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The Culling’ 미션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지난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된 것과 같은 빌드로, 난이도는 ‘보통’과 ‘어려움’으로 나뉘어 있었다.

예상보다 큰 변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핵심은 그래픽이다. 과거 인게임 그래픽은 기술적 한계로 다소 각진 형태를 띠었다면, 이제는 보다 섬세한 디테일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순 HD 리마스터에 그치지 않고 모든 유닛과 건물, 환경 요소들을 새롭게 모델링했다는 흔적이 돋보였다.
특히, 캐릭터의 경우에는 대격변급 변화가 찾아와 눈길을 끈다. 기존에 각지고 짜리몽땅한 형태에서 실사판에 가깝게 진화한 것이다. 이는 임무 시작 전 인게임 시네마틱에서부터 드러난다. 8등신으로 표현된 아서스와 우서가 스트라솔름의 존폐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장면으로, 인물 간의 갈등과 복잡한 감정들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반적으로는 ‘WoW’에 가까워졌다는 인상이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세부적으로는 음영이나 광원 효과 측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 악역으로 등장한 말가니스의 경우 특유의 사악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음영으로 표현해냈으며, 주인공 아서스와 우서 등의 갑옷에서는 반짝이는 효과를 주며 생동감을 더했다. 광원 효과가 그래픽 사양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권장사양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달리 U·I 측면에서도 변경사항이 생겼다. 정사각형 형태였던 기존 명령 아이콘 탭은 가로로 길쭉한 2줄 형태로 변했고, 스킬 아이콘이 보다 강조됐다. 영웅의 아이템 창은 세로로 길쭉한 형태의 2×3에서 가로로 눕힌 3×2로 조정됐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옛날과 똑같은 핵심요소
비주얼 측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핵심 게임성만큼은 ‘워크래프트3’ 원작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인구수에 따라 자원 수급량이 달라지는 ‘유지비’ 시스템을 비롯해 기본적인 조작법 등은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그래픽 측면에서도 전체적인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각 유닛을 확대해서 보면 세세한 디테일의 변화가 느껴지지만, 줌아웃 시점에서는 텍스처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원작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플레이 경험에 있어서는 과거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블리자드 측의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U·I의 변화가 처음에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는 했으나,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의 특성상 원작과 큰 차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실제로 말가니스를 상대하면서 단일 유닛을 둘러싸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엠신공’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기억 속에 남아있는 ‘워크래프트3’의 조작감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이와 함께 유닛의 대사나 각종 효과음, 배경음악 등 사운드 부분 역시 그대로였다. 첫 공개 당시 각종 음성 재녹음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방향성 측면에서 원작 고유의 감성을 해치지 않토록 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공개된 부분은 일부에 그쳤지만, 이만하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핵심 기조는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시대 변화에 맞춰 현대화된 모습을 갖추되, 플레이 경험만큼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워크래프트3’ 리그가 열리고 있으며, 장재호 등 국내 게이머들이 진출해 있는 만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통해 다시금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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