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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통신사 대전 ‘발발’ … “VR·AR을 잡는 자가 승리한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2.27 12:06
  • 수정 2019.02.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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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킬러 서비스로 각광받는 VR·AR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먼저 SK텔레콤은 5G 시대 안방을 공략하기 위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에 소셜네트워크와 VR 기능을 접목한 ‘옥수수 소셜 VR’이 핵심 플랫폼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옥수수 소셜 VR’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모여 함께 소통하고, 영화나 스포츠 중계 등을 감상하는 VR 커뮤니티 서비스다.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콘텐츠인 VR 노래방 ‘소셜 VR×에브리싱’이나 넥슨과 함께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의 I·P 기반 VR 게임 라인업도 확보했다. 

여기에 향후 AR 글래스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 AR하드웨어 제조사인 매직리프와 AR콘텐츠 개발사인 나이언틱 등과 독점 제휴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직리프가 개발한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며, ‘인그레스’와 ‘포켓몬Go’ 등을 보유한 나이언틱과도 ‘해리포터’를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기술 플랫폼 협력, 게임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사진=KT

KT 역시 지난해 11월 정식 론칭한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 ‘기가 라이브 TV’를 중심으로, 누구나 손쉽게 VR·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가 라이브 TV’는 가입자들에게 피코 사의 스탠드얼론 VR HMD ‘피코 G2’를 제공했으며, ‘올레 tv 모바일’과 ‘Live On 360’, ‘WANT VR’, ‘VRIN’ 등 영상 콘텐츠부터 드래곤플라이의 모바일 VR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인베이젼’이나 브로틴의 ‘슬라이스 & 다이스’, ‘토링 워즈’ 등 게임 콘텐츠까지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현지 시각 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 참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 개발사인 앱노리와 협력 중인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도 선보였다. ‘VR 스포츠’는 VR HMD를 착용한 유저가 실제와 유사한 가상현실 속 경기장에서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콘텐츠다. 특히 ‘기가 라이브 TV’가 스탠드얼론 VR HMD를 지원하는 만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의 유저들과 안방에서 대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이와 함께 점유율 반등을 꾀하는 LG유플러스도 VR·AR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9일 2018년 실적 발표를 통해 5G 단말 출시에 발맞춰 VR·AR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8월 투자를 단행한 국내 VR콘텐츠 기업인 벤타VR과 제작 협력을 진행 중이며, 자사 미디어 플랫폼 ‘U+ 아이돌Live’에도 2D·3D VR 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MWC 2019’ 부스에서는 야구 경기에서 타격의 순간을 포착하는 ‘4D Live’와 다각도로 골프 스윙을 관찰할 수 있는 ‘4D Replay’, 인기 프로골퍼의 경기 상황을 입체 그래픽으로 한 눈에 파악하는 ‘AR Tour Live’ 기능도 공개됐다.

더불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달 LG유플러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을 통해 구글과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VR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콘텐츠는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톱스타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는 일종의 ‘스타데이트’ 형태가 유력하며,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독점 제공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MWC 2019’에서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VR·AR 콘텐츠 공동투자를 추진하며,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의 자회사인 해치 엔터테인먼트와도 5G 기반 VR게임 출시를 위한 베타 서비스 준비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협업도 진행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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