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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미화 게임 스팀 등재 논란, 밸브는 ‘수수방관’  

  • 신은선 기자 wasd@khplus.kr
  • 입력 2019.03.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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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소재로 한 게임이 스팀에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밸브 측은 이를 방관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데스크 플랜트
사진=데스크 플랜트

논란의 주인공은 데스크 플랜트가 개발한 ‘Rape Day’로, 게임 내에서 여성에게 언어적 폭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살인 및 성폭력까지 가할 수 있다. 인기 태그에는 누드, 폭력, 선정적인 내용, 비주얼 노벨 등이 등재돼 있다. 이 게임은 스팀 승인 과정을 거친 후 아무런 문제없이 등록됐다. 2월 19일 첫 게시 이후 지금까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스팀 사용자들은 이 게임의 코멘트 및 토론 페이지를 통해 해당 게임과 개발자에게 강력한 혐오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논란의 핵심은 게임의 등재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필터링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가 포함된 게임이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밸브는 지난 7월, 성인 게임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승인을 보류했던 바 있다. 불법으로 간주되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 노선을 수정하면서, 성인게임에 대한 필터링 세분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승인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정책에 있어서 허점을 보인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하지만 밸브는 유저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자동 검열하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발사 측은 “우린 어떤 정책도 어기지 않았다”며, “스팀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게임이 내려가지 않을 수 도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스팀에 등재되기 전 우리 게임이 성인용으로 적절하게 표시됐다”며, “또한, 잠재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스팀 측에 철저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신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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