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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콕콕-커츠펠]전투에 올인한 액션 신기원, ‘한국발 글로벌 히트’ 기대 

‘몬스터헌터’급 보스 사냥에 식은땀 줄줄 … 짜릿한 콤보 액션 손맛에 ‘갈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3.05 15:28
  • 수정 2019.03.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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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그랜드체이스’를 출시하면서 첫발을 내딛었고 ‘엘소드’로 잇달아 대박을 터트린 KOG가 신작 ‘커츠펠’로 돌아왔다. 16년 세월동안 오직 ‘액션게임’ 외길을 파던 장인들. 이번에도 액션게임에 도전한다. 도전은 과감하다. 기존 ‘반복 전투’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오직 ‘보스 전투’와 PvP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액션 게임’장르의 새로운 해답을 제안한다. 지난 2월 26일 종료된 ‘커츠펠’ CBT(비공개 테스트)는 KOG의 노림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커츠펠’은 대전 액션 게임 장르를 연상케 한다. 프레임 단위로 계산된 모션과 쿨타임을 근간으로 상대와 대결하는 게임에 가깝다. 상황에 맞춰 ‘카르마’를 선택, 스위칭해 가면서 전투를 치르는 시스템을 도입해 직업 개념과 전략성을 더했고, 여기에 평캔(평타 캔슬), 에어 콤보 등과 같은 요소들이 덧붙어 조작감을 극대화했다. 

보스 몬스터가 ‘우루루’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몬스터’를 사냥해야 한다. 일단 다짜고짜 전장에 투입돼 몬스터를 치다 보면 당황스럽다. ‘장비를 만들어야 하나’, ‘스킬을 덜찍었나’ 싶을 정도 난이도다. 처음 만나는 몬스터가 어마어마한 맷집을 자랑하면서 죽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존 게임 초반 보스에 해당하는 난이도가 처음부터 등장한다.
 

▲ 공중으로 띄운 다음 콤보를 몰아치자
▲ 공중으로 띄운 다음 콤보를 몰아치자

그도 그럴것이 이 게임은 기존 국산 게임과는 궤를 달리한다. 한 맵당 보스 몬스터 한 마리를 상대하는 개념에 가깝다. 각 맵별로 일종의 ‘중간보스’개념 몬스터들이 등장하다가 시나리오가 절정에 달하면 ‘스테이지 보스’몬스터가 등장하는 구성이다. 마치 ‘몬스터헌터’를 보는 듯 오직 단 한 마리 몬스터 사냥을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한다. 몇 번 치다 보면 감이 오니 조작 연습도 할 겸, 콤보도 알아 볼 겸 샌드백을 때리듯 사냥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무명왕’급 보스들 등장
문제는 이놈들이 만만치 않다. 광역 스킬은 기본이고 유저들이 접근하는 타이밍을 노려 내려찍기를 하거나, 콤보마저 난사한다. 특히 한방 데미지가 강력하기에 잘못 맞았다가는 그대로 죽기 일쑤. 한 맵당 2회까지 죽을 수 있기에 목숨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그렇다 보니 기본적으로 게임은 보스 몬스터 스킬을 보고 요리조리 피하는 것이 먼저다.
 

▲ 국내외 유저들이 대거 참가해 2차 CBT를 즐겼다
▲ 국내외 유저들이 대거 참가해 2차 CBT를 즐겼다

초반부에는 그나마 공격 딜레이가 느린 몬스터들이 주를 이루며, 패턴도 편한 편. 특히 ‘극딜 타이밍’처럼 보이는 구간들이 눈에 보이기에 쉽게 상대가 가능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게임의 본색이 드러난다. 1맵 1보스 원칙이 깨지고 일명 ‘쌍둥이 몬스터’들이 등장해 좌우에서 미친 듯이 딜을 꽂아 넣는다. 두 보스 사이 간격을 잘 보고 일명 ‘피하고-피하고-띄우고-스킬-여기까지’와 같은 형태로 게임은 진행된다. 다행히 CBT버전에서는 보스들의 체력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약 5분이면 각 보스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친밀도’ 쌓아 업그레이드
각 보스를 클리어해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되면 각 시나리오에 따라 NPC들과 친밀도를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단계별로 카르마를 추가로 주는 것과 같은 요소들이 CBT버전에서는 공개됐다. 추후 장비나, 아이템, 각성과 같은 요소들이 이를 통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새로운 시나리오가 열리고, 새로운 보스들이 등장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PvE 근간을 이룬다. 친밀도를 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되고, 또 어려운 보스를 만나면 다른 캐릭터가 주는 퀘스트를 수주해 우회 성장하는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친밀도를 쌓을 수 있다
▲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친밀도를 쌓을 수 있다

결국 게임 최종 콘텐츠는 PvP와 맞닿아있다. 온갖 회피기술과 콤보기술로 이해도를 쌓아올린 뒤 장비 변화을 근간으로 상호 교전을 한다. 2:2 팀전이나 대장전과 같은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2명이 팀을 이루는 만큼 호흡은 필수, 서로 스킬이 빠졌을 때 콜을 하면서 딜을 넣는 전술이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근거리-원거리 조합을 통해 원거리 딜을 넣다가 접근전에서 카르마를 스위칭하는 것과 같은 전술들도 효과적이다. 현재 2:2 대전 위주로 편성돼 있다.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추후 다양한 PvP모드들이 추가돼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팀 서비스’기반 글로벌 유저 공략
‘다크소울’을 필두로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진정한 ‘하드코어’게임이 인기를 끈다. 게임들은 얼핏 보면 ‘클리어가 불가능해 보이는 게임’들이다. 한 방에 빈사 상태가 되는 기술들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결국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는 것이 핵심이다. ‘커츠펠’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PC온라인게임으로서 접근성을 높이고, 디스코드, 스팀 등을 활용 커뮤니티요소를 더하면서 준비를 마쳤다. 추후 유저들간 팀매칭이나 공략을 주고 받고, 길드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난이도가 올라가며 최종 난이도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난이도가 올라가며 최종 난이도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중장기적으로 e스포츠에 준하는 대전 게임으로도 성장 가능한 포텐셜도 있다. CBT버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집요소와 커스터마이징 요소, 업적 등과 같은 부가 콘텐츠를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역으로 PC유저들을 근간으로 밸런스를 잡고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게임은 오는 2분기에 얼리 액세스형태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액션게임 장인들이 이제 전 세계를 뒤흔들 수 있을까. ‘커츠펠’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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