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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C #2] '이브 온라인'4분기 국내 상륙 '글로벌 스타워즈' 열린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3.07 14:51
  • 수정 2019.03.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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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해 16년동안 전 세계 유저들로 부터 사랑을 받아온 '이브 온라인'이 한국에 상륙한다. 현재 한글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오는 4분기에 국내에 정식 출시 된다. 

CCP게임즈와 펄어비스는 7일 펄어비스 x CCP 미디어 토크 행사를 열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지난해 9월 펄어비스가 CCP게임즈를 인수한지 6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다. 양 사는 이자리에서 현재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4분기에 정식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브 온라인'은 우주를 배경으로하는 글로벌 MMORPG다. 전 세계 유저들이 단일 서버에 접속해 함께 플레이한다. 기본적으로 게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허용이 되는 샌드박스형 게임. 채광이나 무역와 같은 경제 시스템에서 출발해 함선 건조, 무기 제작과 같은 생산형 시스템, 게임 상 NPC들과 격돌하는 PvE시스템, 유저들간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PvP시스템 등이 편성돼 있다.

게임의 백미는 PvP.  유저들이 직접 조작하는 함선들이 서로 자존심을 걸고 대규모 함선전이 발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크게 번저 얼라이언스(동맹)간 대결로 번지면 수천척이 넘는 함선들이 세계가 멸망할 기세로 전쟁하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단점은 '진입 장벽'. 도무지 알아보기도 힘든 전문 용어들이 곳곳에서 등장해 유저들에게 혼선을 주는가 하면, 행성을 잘 못 탐험하다보면 '우주 미아'신세로 전락하는 난이도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힌든 게임에 가깝다. 대신 한 번 게임에 맛을 들이면 평생을 즐길만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CCP게임즈는 이 게임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게임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이른바 '해적'과 같이 상대방 유저들을 약탈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게임 내 재화를 두고 사기 사건이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CCP는 허용한다. 일부 불법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경우나 현실상에서 무력이 개입하는 경우들과 같은 극소수 건만 통제할 뿐 나머지는 모두 유저들의 재량이다. 

국내 서비스도 이 특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원서버 정책을 그대로 유지, 한국 유저들도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CCP 힐마 베이거 피터슨 CEO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당연히 한국 유저들도 독일, 러시아, 미국 특히 일본 유저들과 함께 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브 온라인'상에서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임을 사전에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내 유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유저들이 '군사 훈련'을 받은 것을 알고 있는 듯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앞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얼라이언스들이 성공을 거둔 비결을 다루는 책을 언급하며 '군사 훈련'이 게임을 가장 잘 플레이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힐마 CEO는 "'이브 온라인'은 기존 게임과 달라 유사성이 없고, 새로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처음부터 훈련하고, 연습해야하는데 가장 좋은 준비는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좋은 군대를 가진 것으로 알아 '이브 온라인'에서도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CP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이 같은 요소들을 서로 공유하며 '이브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현재 이브 온라인은 언어를 먼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추후 마케팅전략 등을 추가로 준비해 국내 시장에서 론칭하겠다"고 설명했다. 

힐마 CEO는 "한국 유저들을 '이브 온라인'에 초빙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4분기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영어가 가능하면 지금 바로 플레이가능하다. 먼저 준비한 사람들이 '글로벌 워(세계 대전)'에 대비해 좀 더 어드벤테이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6년동안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숙원이 드디어 해소된다. 불가능할것만 같았던 '이브 온라인'한글화가 시작됐다. '울티마 온라인', '다크 오브 에이지 카멜롯',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글로벌 MMORPG에서 세계를 재패했던 한국인들이 이번에는 '이브 온라인'도 이른바 '씹어 먹을(?)'수 있을까. 오는 4분기를 기다려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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