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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C #3] 펄어비스,CCP 인수 키워드는 '플랫폼확장', '운영노하우', '신시장 공략'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3.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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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한다. 총 금액은 2,500억원. 추후 성과에 따라 최대 4,500억원 규모로 확장되는 빅딜이다. MMORPG '이브 온라인'을 16년동안 서비스한 글로벌 기업을 설립 8년된 기업, 그것도 게임 출시는 4년된 기업이 인수에 성공했다. 과감한 투자라는 평가와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오가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펄어비스는 3월 7일 선정릉 슈피겔홀에서 펄어비스 x CCP 미디어토크를 개최하고 CCP게임즈 인수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를 필두로 함영철 전략기획 실장, CCP게임즈 힐마 베이거 페더슨 CEO가 참가해 이슈를 다뤘다. 정경인 대표는 CCP를 16년동안 서구권시장에서 MMORPG를 서비스해 글로벌 I.P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를 통해 단단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유저들로 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 그는 후한 점수를 줬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 봤다. 

정 대표는 "펄어비스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검은사막'과 같은 I.P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펄어비스는 계속해서 I.P를 만드는 노력을 하겠지만 글로벌 I.P를 만들 수 있는 회사, 또 이미 만든 회사를 인수해야한다고 본다. CCP는 이미 글로벌 I.P를 만든 회사이며, 만들 수 있는 회사여서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첫 인수를 진행한 뒤 6개월이 지난 관계로 양사는 현재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단계다. 서로 직원들이 아이슬란드와 안양을 오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형태로 현재 양사 관계가 시작됐다. 정 대표는 이 과정을 중요한 단계라고 봤다. 

정 대표는 "CCP가 서구권 시장에서 쌓아올린 노하우는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검은사막'을 글로벌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실제 개발하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어서 (문화적 차이가 있는 만큼) 서구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이브온라인'을 서비스하는 CCP입장에서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해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검은사막'이 먼저 출시돼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상호 노하우를 공유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공략에 대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판단이다. CCP도 현재 '이브 온라인'을 기반으로한 모바일게임 2종을 개발해 중국시장을 필두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가 협조하면서 동양권 인지도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이나 마케팅 등에 참여할 경우 서구권 게임에 대한 반감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이브 온라인'이 정식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정경인 대표는 현장에서 "'검은사막'은 2014년 PC로 출시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모바일, 올해는 Xbox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단 4년만에 여러 플랫폼으로 진출한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플랫폼이 확장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정 대표는 '이브 온라인'이 PC MMORPG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구권에서 메이저 플랫폼은 '콘솔'이며 최근 '모바일'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모바일 하드웨어' 성장, 콘솔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환경 구축을 이유로 '검은사막'이 각각 모바일과 콘솔 시장에 진출했음을 밝혔다. '이브 온라인'역시 콘솔 플랫폼과 모바일 진출이 가능하며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정 대표는 밝혔다.

양사는 가장 먼저 중국을 기점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해 첫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이어 '이브 온라인'의 한국 시장 출시, 후속작 준비 등에서 협업 관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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