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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기 내각 ‘공개’ … 게임산업 진흥 ‘기대감’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3.11 15:29
  • 수정 2019.03.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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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내정을 통해 2기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게임산업 ‘우군’들이 자리함에 따라,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 내정자(사진=청와대)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먼저 문체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된 박양우 중앙대 교수는 게임산업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불린다. 이미 문화관광부 차관 재직 당시부터 게임업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지난 2009년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단독 추대되기도 했다. 더불어 관료 출신으로 문체부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 정책 기획력 등이 뛰어난 만큼, 기존보다 진취적인 게임산업 진흥정책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발맞춰 문체부 역시 금일(11일) 공개한 ‘2019 업무계획’에서도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기조가 드러난다. 해당 자료에서 문체부는 지난해 표준계약서 마련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강소 게임사 육성 측면이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올해는 현재 9개 지역에 운영 중인 글로벌게임센터를 1개 추가하며, 지역 e스포츠 활성화를 목표로 2020년까지 3개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금융지원 목표액 1,970억 원 중 300억 원을 ‘게임펀드’로 활용하며, 오는 7월 현장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한 ‘게임 스쿨’도 첫 번째 2년간 교육 과정 실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올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연구를 비롯해 병사 대상 게임문화 교육, 게임 활용 교사 학습 모델 및 콘텐츠 개발 등 ‘게임 인식개선’에도 힘쓸 전망이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중기부 장관 후보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게임산업 진흥정책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의 지역구가 IT 벤처기업과 게임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구로디지털단지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을인 만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생태계나 게임업계의 현실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박영선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 전체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종합적인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구로디지털단지는 세계적인 게임산업 등이 존재하는 창의적인 산단”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가산단의 환경을 개선해야하며, 산업자원부와 중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시 등이 머리를 맞대는 종합기구도 요구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인선에 대해, 게임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문체부가 주무부처임에도 게임산업 진흥정책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존재했으며, 신생 개발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중기부의 추가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참석하는 등 현 정부가 게임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섬에 따라, 향후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진출 지원과 투자 유치, 규제 완화, 사회적 인식개선 등 다양한 후속조치를 기대하겠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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