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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대작 MMORPG만이 정답은 아니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3.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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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세컨드 웨이브’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 복귀 유저들이 상당히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동료 역시 넌지시 복귀를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손이 가지 않았다. MMORPG에 대한 개인적인 피로감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계속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만 플레이하고 있다.

MMORPG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라고들 한다. 실제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MMORPG가 고개를 든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편중이 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른 장르의 게임이 설 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이전에 중국산 게임들의 허위광고에 대해 취재하며 ‘왕이되는자’나 ‘마피아 시티’ 등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할 게 없어 게임을 찾다가, 광고를 보고 시작했는데 의외로 할 만했다’는 것이 이들의 표현이다. 대작 MMORPG를 이야기하자, 이들은 바로 거부반응을 보였다. 과금이든, 과도한 시간 점유든, 결국 유저를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최근 게임사들의 목표 중 하나는 시간 점유다. 유저들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메울 수 없는 빈틈은 언제나 존재한다. 퍼즐 등 캐주얼게임이 오랜 시간 흥행하는 이유도,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하드코어하지만 짧은 세션의 게임들이 최근 인기를 얻는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그 빈틈을 메울 ‘퍼즐 한 조각’이 다양성에 있다고 믿는다. 꼭 ‘검증된’ 흥행요소만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올해는 양산형이나 카피캣이 아닌,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신작들을 더욱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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