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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혁신 선언 구글, 신규 플랫폼 '스태디아' 2019년 출시예고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3.20 03:41
  • 수정 2019.06.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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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가 클릭 한번이면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도, 설치도, 패치도 없습니다. 컴퓨터 사양에 관계없이 인터넷만 접속된다면 누구나 4K 60FPS로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차세대 게이밍 환경 구축에 나선다. 게임 개발과 서비스, 플레이, 방송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서 일대 혁신이 일어날 전망이다.

구글은 한국시간 20일 새벽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2019 키노트를 통해 자사 신규 플랫폼인 '스태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스태디아'는 한마디로 말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 게임을 업로드하면 구글이 전 세계 7500곳에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을 서비스한다. 

유저들은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인터넷 웹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고사양 CPU나 그래픽카드 없이 최고사양 게임들을 4K 60FPS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링크를 클릭하면 단 5초만에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별다른 패치도, 다운로드도, 설치도 없이 즉석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그래픽 가속 카드가 없는 PC'로 '어세신크리드 오디세이'를 플레이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사양 PC를 찾아 프리젠테이션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글은 게임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주력한다. 가장 파급력있는 변화는 '유튜브' 연동이다. 쉽게 말해 유튜브 영상을 보는 유저들이 화면에 떠 있는 링크를 클릭하는 즉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변화한다. 구글측은 이를 "모든 인터넷이 개발자들의 상점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 링크 주소를 게시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곧 상점"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크리에이터들 역시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매일 약 10억명이 게임 유튜버 영상을 보는 가운데 이들이 유튜버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의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서 쓰일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구글은 '스태디아'를 통해 멀티 플레이 시스템을 준비. 각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유저들이 한 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NBA2K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유저들이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 게임에 상대로 참가할 수 있고, 즉석에서 매치업이 되는 형태가 준비돼 있다. 구글 서버 시스템을 통해 현재 백여명이 한번에 전투하는 배틀로얄 뿐만 아니라 수천명이 한방에서 전투하는 시스템도 가능하다고 구글측은 설명했다.

특히 주목해야할 변화는 게임플레이 공유 시스템이다. 기존 '영상'이 아니라 '게임플레이' 자체를 공유하는 형태다. 유튜버가 게임플레이 환경을 세팅하고, 이를 클릭하는 유저들은 세팅된 환경에서 그대로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다. 일례로 공포게임을 하다가 좀비에 물어 뜯기는 경험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면, 유튜버는 이 게임 플레이를 저장해 공유할 수 있다. 공유된 링크를 클릭하면 유저들은 공포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게되며 같은 장면을 '보는'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식이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제작하듯, 각 게임에 해당하는 '하일라이트 플레이'를 제작해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추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구글 측은 '싱글 코드'로 바로 '스태디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언리얼엔진이나 유니티 엔진, 하복엔진과 같은 서드 파티를 통해 게임을 개발 한 뒤 '스태디아'에 업로드하는 구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이미 협약을 마쳤다.

또, 보다 편한 개발을 위해 '멀티플레이'시스템을 보조할 예정이다.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상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로 복잡하게 서버를 구성할 필요 없이 자체 솔루션을 활용하면 된다고 구글측은 밝혔다. 모든 데이터가 구글 서버에 저장되는 만큼 해킹이나 서버 오류의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구글 측은 덧붙이기도 했다. 

'스태디아'는 오는 2019년내 미주와 유럽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글은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올해 여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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